오늘 소천~서면 나머지 3.3㎞
70m높이 교량 등 절경 눈길
2019년 10년 대역사 마무리

▲ 5일 오후 1시 조기 개통되는 36번국도 구간 중 금강송2교의 위용.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제공

대한민국의 대표적 교통오지이며 오랫동안 낙후지역의 대명사였던 울진군과 봉화군을 연결하는 명품 도로가 탄생했다.

지난 1월 개통한 소천~서면 3공구 간 6.2km에 이어 5일 오후 1시 나머지 3.3km 구간까지 개통됨으로써 봉화군 소천면~울진군 금강송면 구간 9.5km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공사에 이어 2019년 6월까지 서면~근남1·2까지 19km가 준공되면 지난 2009년 2월 이후 만 10년의 대역사가 마무리된다. 기존의 국도 60km가 신설도로 40km로 교체돼 시속 60km 주행 시 소요시간이 90분에서 40분으로 50여분이 단축된다.

개통을 하루 앞둔 4일 발주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담당자와 미리 달려본 이 구간은 터널과 교량으로 계곡과 계곡을 실을 꿴 듯 연결해 절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금강송1·2·3교(옛 삼근대교·서면대교·고무골교) 등 3개 교량을 연결한 지점은 전체 21km 중 백미로 꼽힐만 했다. 최고의 난코스 구간임을 증명하듯 금강송2교의 최고지점은 70m 높이로 23층 아파트에 맞먹는다.

잠시 차량을 세워 기존 도로를 내려다보니 구절양장의 골짜기를 따라 급커브의 오르막 내리막 길이 펼쳐져 있었다.

동행한 도로공사1과 김환범 주무관은 “기존 도로는 강설 시 제설작업도 어렵고 잔설도 많아 위험했지만 신설도로는 신속한 제설이 가능하고 잔설도 거의 없다”면서 “제한속도는 60km이지만 설계속도인 80km 주행은 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36번국도는 전체 40km구간 중 교량 41개(약 9km), 터널 16개(약 11km)로 구조물 구간이 55%에 이르러 부산청 관내에서 최대비율을 자랑한다.

김태원 도로시설국장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다른 신설도로의 평균 구조물 구간 비율이 20~30%인데 비해 36번 국도는 최대한 늘렸다”고 밝혔다.

이성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품격 높은 영남권 기간도로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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