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공란` 합의 어기고
애플, 일본섬으로 표기
누리꾼 “불매운동”

▲ 올해 삼일절 독도 해상에서 찍은 사진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고 있는 애플 아이폰의 사진앱. /연합뉴스TV-연합뉴스

`애플`이 현재 행정, 치안업무 등 실질적 한국이 지배한 독도를 `오키노시마`라는 일본의 행정구역으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누리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독도는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울릉도 주민과 공무원, 경비대원들이 살고, 모든 행정지원 업무를 울릉군이 담당하는 대한민국 땅으로 현재는 어떤 이유로든 객관적으로 한국 땅이다.

하지만, 지난 3월 1일 해양경찰이 주최한 `독도 영토 순례` 행사 취재차 독도를 찾은 언론인이 애플의 아이 폰으로 찍은 사진에는 독도가 일본의 오키노시마에 속해 있다는 위치 정보가 담겨 있다.

애플의 아이폰 사진 앱은 촬영 위치 정보를 저장한다. 당시 취재진은 바다 사정이 좋지 않아 독도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섬에서 2㎞ 떨어진 곳에서 촬영했다.

위치 정보로 수록된 오키노시마는 일본 시마네 현에 소속된 행정구역으로 독도에서 동남쪽으로 157㎞ 떨어져 있는 섬이다. 우리나라의 군 단위 행정구역으로 일본에서는 다케시마의 상위 행정구역으로 표기되고 있다.

오키노시마 거주민은 울릉도를 왕래하면서 독도에서 불법적인 강치 어업을 했는데, 일본은 이 사실을 바탕으로 일본이 독도를 개척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애플의 일본 행정구역 단독 표기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애플이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독도가 시마네현 소속으로 표기된 것이 확인되자 우리 정부는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를 통해 항의했다.

이에 애플은 독도 위치를 울릉군이나 시마네현으로 표시하지 않고 공란으로 남기겠다고 밝혔으나,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일본 행정구역만 표기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성난 누리꾼들은 “애플을 한국에서 퇴출하자”며 강하게 반발했다. 누리꾼들은 “애플 제품 대한민국에서 추방해라. 정부는 애플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해라. 애플 판매 금지가 답이다”는 글을 올리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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