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공청장 울릉도 방문
사동항·가두봉 현장점검
경쟁입찰 참여 증가 기대

▲ 울릉공항예정지인 가두봉.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을 메워 활주로를 만들고 절취한 평지는 공항터미널과 격납고가 들어서게 된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민의 오랜 숙원이자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울릉공항 건설이 일괄수주입찰(턴키)방식이 유찰되자 기본설계를 통한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울릉군에 따르면 권상대 부산지방항공청장이 최근 공항시설국 관계 공무원과 함께 울릉도를 찾아 울릉공항 예정지인 사동항과 가두봉 현장을 점검하고 최수일 울릉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 청장은 “울릉공항 건설공사 재입찰 공고에도 신청업체가 없어 절차상 기본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급적 이달 중 기본설계용역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토교통부 및 기획재정부와 총 사업비 협의를 거쳐 오는 2018년 10월께 사업을 착수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권 청장과의 면담시 “울릉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울릉공항 건설은 군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울릉도·독도의 영토관리 강화 차원에서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며 “사업비 증가액은 경북도와 중앙부처 그리고, 울릉지역 박명재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논의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은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유일한 해상공항으로 5천805억원이 투입돼 1천200m의 활주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편 턴키방식은 건설사가 설계·시공·감리 준공을 마친 후 발주사에 넘기는 것으로 참여업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입찰 방식이지만 경쟁입찰은 발주처의 설계에 따라 시공을 하기 때문에 참여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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