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혁명을 선도할 동남부권의 핵심전략산업을 발굴하기 위한 동해 남부권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돼 내년 6월 완료를 목표로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경연구원에서 공동 추진 중이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산업·경제·문화 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별로 3개 도시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폭넓은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3개 지자체는 우선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8대 미래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 연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민·관·산·학·연이 참여하는 각종 기술발전 및 연구를 위한 심포지엄 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0월에는 포스텍(포항시)-동국대(경주시)-유니스트(울산시)-한수원의 협약체결에 따른 포항-경주-울산 신동해안시대의 상생발전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다.
해오름동맹은 지난 6월말 포항~울산고속도로 완전개통을 계기로 결성된 동해남부권 도시들의 신개념 발전공동체 모델이다. 지정학적 조건 등 비슷한 환경을 가진 3개 도시가 하나의 공동체로 구성되면서, 인구 200만명·수출액 844억 달러·예산규모 5조5천834억원 규모의 대형 발전공동체가 출범했다. 새로운 관점과 비전으로 낭비요소를 제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견인해내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오름동맹의 실천적 성취를 위해서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존 상생발전사업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지리산권의 3도(전남, 전북, 경남) 7시군(남원·장수·곡성·구례·하동·산청·함양) 자치단체장협의회를 운영한 결과 결성해낸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좋은 사례다. 이 단체는 끈질긴 노력으로 지난 2006년 정부의 `지리산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이끌어내 지역 관광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이명박정부가 추진했던 `5+2 광역권 개발사업`이나 박근혜정부의 `20개 중추도시권`을 축으로 하는 `지역행복생활권` 프로젝트는 장구한 세월 묶여있던 국민들의 협애한 소지역주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려왔다. 인접 지자체들끼리 경쟁의식에만 함몰돼왔던 지역발전 개념에서 벗어나 상생협력이 파생시키는 엄청난 시너지효과에 눈을 뜨게 한 중대한 변화였다. `해오름동맹`이 `더 넓고 더 깊게` 발전돼 상생번영을 위해 `따로, 또 같이` 나아갈 큰길을 꾸준히 닦아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