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케이티가 프로농구 최강전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케이티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6 삼성과 8강전에서 피 말리는 진땀 승부 끝에 63-62, 한 점 차로 승리했다.

케이티는 삼성과 치열하게 싸웠다. 1쿼터에서 17-15로 앞섰지만 2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해 28-35로 마쳤다.

3쿼터에선 외곽 공격을 중심으로 추격에 성공해 47-50으로 따라붙었다.

케이티는 4쿼터 중반까지 5점 차 내외로 삼성과 시소게임을 펼쳤다.

케이티는 54-54로 맞선 경기 종료 3분 27초 전, 김현민이 자유투 1개를 넣으면서 1점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삼성 김태술에게 득점을 허용해 55-56으로재역전을 허용했다.

1점 차 승부는 계속됐다. 승부는 케이티가 58-59로 뒤진 경기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크게 흔들렸다.

삼성 김태술과 팀 동료 이종구가 외곽에서 움직이다 안면을 부딪쳐 쓰러졌다.

두 선수는 코트에서 고통을 호소하다 한꺼번에 교체됐다. 삼성으로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케이티는 삼성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1개와 공격권까지 잡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케이티는 김우람이 자유투를 실패한 뒤 스틸을 당해 공격권을 내줬고, 상대 팀 김준일에게 3점 슛을 허용해 58-62로 벌어졌다.

케이티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종범의 2점으로 60-62를 만들었고, 이후 공격권을 빼앗은 뒤 박상오가 자유투 1개를 넣어 1점 차까지 좁혔다.

수비를 성공한 케이티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민이 골밑슛을 넣어 63-62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단 1.8초. 삼성은 작전타임을 부른 뒤 원샷 플레이를 노렸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케이티는 27일 상무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