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국회 극적 합의
홍기택 前 은행장은 출석

추경예산안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를 놓고 추경예산국회를 공전시켜온 여야가 막판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헌정사상 처음으로 추경예산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예산집행에 차질을 빚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오후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백남기 농민 청문회`를 하는 조건으로 추경안을 처리키로 잠정 합의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청문회에 출석시키기로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각각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 같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추인을 받은 뒤 공식 발표했다.

야당에서 잠정 합의가 추인됨에 따라 여야는 26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및 기재위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27~29일 예결위 소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어 30일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최종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명목으로 편성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제출 한달만에 정상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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