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작년보다 2.9%↓
올들어 최대 감소폭 기록
국내 주요 5개 철강사 중
현대제철 빼곤 모두 줄어
구조조정·계열사 정리 등
하반기 공채도 축소될 듯

철강업계에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용이 정체 혹은 감소하는 반면 퇴직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주요 5개 철강사 중 현대제철을 제외한 전 철강사 직원수가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포스코는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현대제철은 유일하게 직원수가 증가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동부제철 등 5개사 직원수를 조사한 결과, 포스코는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1만6천946명의 직원수를 기록하며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1만7천460명에서 514명이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그룹 전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발적 구조조정 영향 때문이다.

현대제철 직원수는 조사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제철 직원수는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1만1천31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만916명에서 올해 1만1천315명으로 399명이 증가한 것. 현대하이스코 합병과 더불어 특수강 공장 신설 등에 따른 사업 확장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동국제강 직원 수는 줄었다. 동국제강 직원수는 2천53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지난해에 비해 94명이 회사를 떠났다. 유니온스틸과 합병한 결과다.

세아베스틸은 최소 감소폭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세아베스틸 직원수는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1천50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천527명에서 불과 20명이 줄어든 수치다.

동부제철 직원수도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70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동부제철 직원수는 728명이었지만 올해는 704명으로 24명이 감소했다.

이밖에 포항철강공단 내 세아제강을 비롯해 가동률이 떨어진 일부 업체들도 연말을 고비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감원폭탄`이 예고되고 있다.

이같은 결과로 볼 때 철강업체 신규 고용은 현대제철만 증가했을 뿐 대부분 정체 또는 감원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철강사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고용 한파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주요 철강사 채용일정을 보면 먼저 포스코는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정확한 모집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조조정과 계열사 축소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상반기 대졸공채를 진행하며 40여명을 뽑았다.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채용에는 상반기보다 60여명 증가한 100여명선이 될 전망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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