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O·X로 알아보는 알쏭달쏭 피부상식

▲ 이종주 원장<br /><br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올 여름 높은 기온과 습도, 자외선의 영향으로 상한 피부는 무엇보다 올바른 정보에 따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피부질환 및 관리법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 피부병이 있으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X 피부병이 있는 사람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할 피부병은 그리 많지 않다.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은 조심해야겠지만, 일반적인 피부병의 경우 오히려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 기초화장품을 바를 때는 두드리며 바르는 것이 좋다?

X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화장품을 바를 때 마사지 삼아 두드리며 바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

적당한 피부 자극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기초화장품의 흡수를 빠르게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트러블이 있는 피부를 두드리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장품을 바를 때는 강하게 두드리는 것보다 지긋이 누르듯 바르는 것이 피부에 도움이 되며 마지막에는 양손으로 피부를 감싸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토너는 손바닥에 덜어 바르는 것보다 화장솜에 묻혀 사용하는 것이 피부결 정돈과 함께 세안 후 얼굴에 남아 있는 노폐물을 닦아내는데 좋다.

□ 곪은 여드름을 무조건 짜는 것은 좋지 않다?

O 맞다. 곪았다고 해도 좁쌀과 같은 면포성여드름으로 변하기 전까지는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손으로 짜는 경우 곪은 부분과 주변 피부조직까지 밖으로 밀려나와 흉터가 되고 자칫 달표면 같은 피부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꼭 짜야 하는 경우라면 피부과서 치료 받도록 하고, 가능한 한 염증이 가라앉은 뒤 짜도록 하자.

□ 상처는 딱지가 생겨야 빨리 아문다?

X 상처가 난 피부에 딱지가 생기면 빨리 아문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상처에 딱지가 앉으면 표피세포가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오히려 상처가 아무는 것을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방해하고 흉터를 남기기 쉽다. 따라서 상처를 방치하거나 반창고만을 발라 딱지를 만들지 말고, 습윤 드레싱 등을 통해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흉터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

X 사람은 나무가 아니다. 물을 마신다고 피부가 금세 물기를 머금은듯 팽팽해지지 않는다. 우리 몸은 물을 많이 마시는 만큼 많이 빠져 나가도록 설계돼 있다. 물도 적당히 마시는 것이 피부에 좋다.

□ 세안 마지막에 반드시 찬물로 헹구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O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는 피부의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으면 모공이 더 넓어진다.

많이 알려져 있는 따뜻한 물 세안 후 찬물로 마무리하는 세안법은 피지 배출을 돕고 일부 모공을 수축하는 효과를 주지만, 지나친 온도 변화는 피부에 자극을 줘 민감성 피부를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너무 뜨거운 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뒤 너무 차가운 물이 아닌 약간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의 물로 마무리 세안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 연약한 피부의 아이들에게 자외선 차단제는 좋지 않다?

X 어린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햇빛을 장시간 쬘 경우 자외선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을 비롯해 주근깨, 잡티 등 각종 피부문제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야외활동 20~30분 전에 콩 3알 크기의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전체에 꼼꼼하게 발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는 화학적 차단제 보다 물리적 차단제를 선택해 발라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