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스케줄 때문… 외압은 없어”

방송인 김제동(42·사진)이 SBS 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 출연진에서 빠진다.

김제동의 소속사인 아침별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제동 씨는 이번 주 방송되는 3회까지만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 파일럿(시범제작)에만 참여하기로 했는데 당시 촬영했던 미방송분을 3회에 내보내는 것”이라며 “일정이 바빠 추가 촬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제동과 함께 `미운 우리 새끼`에 패널로 참여해온 김제동의 어머니도 출연진에서 제외된다.

김제동은 `미운 우리 새끼` 파일럿 방송에 출연했으나 정규 편성된 후 방송된 1회와 2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어머니만 패널로 참가해 배경에 대해 설왕설래했다.

싱글족 아들의 가식 없는 일상과 이를 바라보는 엄마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미운 우리 새끼`는 지난 7월 20일 파일럿으로 처음 전파를 탄 뒤 정규 편성돼 지난달 26일 1회, 이달 2일 2회가 방송됐다.

`미운 우리 새끼` 곽승영 PD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곽 PD는 “외압 같은 건 전혀 없었다”며 “제동 씨가 너무 바빠 촬영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어서”라며 “여건이 되면 다음에라도 출연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출연진인 김제동이 정규 편성 후 방송에 등장하지 않자, 일각에서는 김제동이 최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시한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김제동은 지난달 5일 경북 성주에서 열린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집회에도 참가했다. 김제동은 여전히 `미운 우리 새끼` 홈페이지의 고정 출연진 명단에 이름과 사진이 올라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신동엽-한혜진-서장훈이 MC를 맡고 김건모, 허지웅, 박수홍과 어머니들이 출연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운 우리 새끼`는 2회 시청률이 전국 7.2%, 서울 9.3%를 기록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20분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