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신촌 독수리` 연세대가 2016 대학농구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6 대학농구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1차전 고려대와 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이로써 연세대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을 더하면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고려대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전반까지 46-44로 근소하게 앞선 연세대는 3쿼터 초반 고려대를 무득점에 묶어놓고 박인태, 허훈 등이 연달아 7점을 넣어 9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 종료 4분47초 전에는 연세대가 62-47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낙승 분위기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고려대는 4쿼터 맹추격에 나서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는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지난주 열린 양교 정기전에서도 경기 한때 16점 차까지 끌려가다가 무승부를 끌어낸 고려대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종료 20초를 남기고 안영준의 골밑 득점으로 3점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지켰다.

`적지` 고려대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낸 연세대는 박인태(19점·8리바운드),안영준(18점·6리바운드) 등이 활약했고 최준용(13점·9리바운드), 허훈(10점)도 팀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종현이 부상으로 결장한 고려대는 강상재가 18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후반 무득점에 그치면서 4쿼터 추격에 한계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16전 전승에 4강 플레이오프까지 승리한 고려대는 올해 대학리그 1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두 학교의 2차전은 29일 오후 2시 장소를 연세대 체육관으로 옮겨 펼쳐진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KBS N이 생중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