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구서 유감 표명
“與, 국정감사에 힘 합쳐야”

▲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인 1호선 중앙로역 추모관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8일 오전 대구를 방문하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더민주 임대윤 대구시당위원장과 함께 대구지하철 1호선 참사 현장인 중구 중앙로역 `기억의 공간`을 찾은 자리에서 “국회밖에 있어서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안보, 경제 등 위기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태도는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양상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주장 때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며 “그 당시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직책을 빼고 이름 석 자만 불렀듯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도 그렇게 하는 등 기본적인 예의도 없고 대한민국을 한순간에 부끄러운 나라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 건의안과 관련해서도 예전 참여정부 시절 김두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켜 결국 사퇴하게 만들었다”면서 “지금은 국정감사 기간이기에 정쟁을 멈추고 국민 관심사인 국정감사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 안보뿐 아니라 사회, 자연 재난 안보도 중요하다”며 “대형 재난일수록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데 지금은 국민 스스로가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현실이 우려스럽고 안타까워 안전에 관한 사회 인식, 정부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기억의 공간 참배가 끝난 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등의 치유 목적으로 최근 창립한 대구 2·18 안전문화재단을 방문한 후 대구지역위원장과 시·구 의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대구 지역 현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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