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지속적 인구 증가, 인구 집중화에 따른 메가시티 형성으로 물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물산업은 21세기 블루골드(Blue Gold)로 불릴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리에 개최하고 국내 물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대구시는 세계적인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클러스터 내 기업의 R&D, 검·인증, 기술이전 등 기업지원 시스템을 원스톱으로 구축하기 위해 물 관련 공공기관을 유지·집적화해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중국·동남아·아프리카 등 신흥국과 유럽·미국 등 선진국을 타깃으로 물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포스트 물포럼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단계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열어 세계물위원회와 세계물포럼 개최국의 대표 정부기관 및 주관기관 모임인 월드 워터 파트너십을 마련해 싱가포르 국제물주간, 스톡홀름 국제물주간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물주간 행사로 발전시켜 국제사회 물 이슈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 등 국내외 물산업 플랫폼을 구축·운용하게 된다.

22일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비즈니스·학술·파트너십 등
물관련 전분야 망라 워터 이벤트

세계적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적극지원

물 기술개발·해외진출 지원시스템 절실
물기업 육성정책 수립해 조기활성 필요


◇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국토부·환경부·대구시·경북도·한국수자원공사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이 열린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지난해 세계물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경북 국제물주간 창설을 제안하면서 대한민국국제물주간(대구)과 낙동강물주간을 통합해 창설돼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행사로 `Water Partnership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슬로건으로 비지니스와 학술, 워터 파트너십 등 물관련 전 분야를 망라하는 국내 유일의 워터 이벤트로 열리게 된다.

행사는 물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단계로 고위급(리더스라운드테이블과 월드워터파트너십 등), 주제별, 특별주제, 문화·시민참여, 엑스포(총 250개 부스), 부대행사 등 세계 30여개국 1만여명이 참가해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 공유와 물 산업 발전을 위한 비즈니스·학술·워터 파트너십 등 물 관련 다채로운 행사를 4일간 펼친다.

 

국토부는 세계물포럼 개최국 고위급 및 실무급 회의를 통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게 되는 월드워터파트너십과 물관련 이해당사자들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물관련 전시, 세미나, 비지니스 미팅 등이 열리는 워터비지니스포럼, 물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과학·기술의 리딩사례를 공유하는 월드워터챌린지, 제7차 세계물포럼 실행로드맵을 점검 및 공유하고 실행방안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세계물포럼 실행로드맵 점검회의, 각국 장·차관 30여명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물정책을 논의하는 워터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진행한다.

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물문화 시민포럼과 물전문가 양성을 위한 워크숍인 제3차 아태지역 융합형 물전문가 양성 워크숍, 국토부와 K-water가 주최하는 한국의 지속가능한 물관리 전략수립을 위한 정책세미나 등이 펼쳐진다.

환경부는 한국물산업협의회와 함께 국제 워터 파트너십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 국가와 기관의 물시장 전망 및 정책, 이슈를 논의하는 물산업클러스터 및 파트너십 리더스 포럼과 2016 대학생 물환경정책 및 기술공모전, 한국상하수도협회와 공동으로 물산업클러스터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물산업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물산업정책을 소개하는 우수물기술 현장 적용 사례 공유 세미나, 대한환경공학회 등 9개 물환경학술단체와 공동으로 건강한 물공급 방안을 주제로 하는 물환경정책포럼, 국가 및 지역차원의 물관련 지속가능발전 실행방안을 소개하고 물재난 대응기술을 논의하는 기술워크숍 등을 연다.

 

◇ 대구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대구시는 미국 오렌지카운티와 프랑스 몽펠리에, 네덜란드 레이와르덴, 일본 나고야, 베트남 호치민, 중국 이싱과 심천 등 물산업 관련 10개 도시정부와 IWA(국제물협회, 인도) WEF(미국물환경연맹) IFTS(국제필터테스터연구소) 등 3개 기관 간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월드워터시티포럼, 지방정부 차원의 World Water Partnership 기반 구축으로 물 분야 정보교류 및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물산업 분야 공동발전 및 국제적 물분야 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를 논의하는 국제 물산업 컨퍼런스를 가진다.

지난해 미국 밀워키와 이스라엘 등 물산업 선진 4개 국가 5개 도시가 참가한 가운데 월드워터시티포럼(WWCF)과 제1회 국제물융합 컨퍼런스를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대구시는 이번 물주간 행사 기간 중 금강, 진행워터웨이 등 2개사와 물산업클러스터 투자 MOU를 체결하고, 중국 심천시의 상하수도 시설을 담당하는 수무그룹과 대구환경공단은 물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이번 국제물주간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물 중심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대구를 소개하는 워터 리더스 갈라 디너를 열고 세계물도시 포럼 초청자를 대상으로 대구 시내 사이드투어를 실시한다.

경북도는 새마을 세계화와 물산업 세미나, 물산업 육성 산학연 심포지엄을 열며, 한국수자원공사는 한국환경공단 등과 공동으로 물주간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 패널토의, 저개발국 공무원과 다자간 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와 물관리 등 10개 주제별 세션을 진행한다.

비즈니스 분야인 물산업 전시회에는 우진, PPI평화, 엔바이오컨스 등 물기업 80여개사 250부스(5,171㎡)로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 물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고, 비즈니스포럼에서는 80여개 물기업이 기술설명회, 물산업의 해외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 물산업 중심도시 위상 제고

대구시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싱가포르 국제물주간과 스톡홀름 국제물주간과 함께 세계 3대 국제물주간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것은 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세계 물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은 물론 물산업을 새로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2013년 기준으로 세계 물시장은 약 5천568억 달러 규모로 매년 4.6%씩 성장해 2025년까지 8천6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수도가 2천772억 달러(49.8%), 하수도가 2천206억 달러(39.6%), 해수담수화가 61억 달러(1.1%), 산업용수가 529억 달러(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자원 인프라 규모는 2020~2030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물시장은 1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물시장의 점유율이 3.2%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고 첨단 물산업 소재 및 기자재 개발과 고도 수처리 관련 핵심 원천기술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규모가 가장 큰 운영분야에서도 진출은 전무한 실정이다.

싱가포르와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물 기업의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국가나 지방정부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으면 향후 세계 물산업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2018년 물산업클러스터가 가동되기 전에 대구시와 중앙부처는 물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클러스터를 조기에 활성화할 수 있도록 물 기업 육성정책을 수립해 국가 물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쳐야 할 것이다. 대구시가 물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한다. 글로벌 물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물산업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물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해본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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