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종로학원 2017 대입 수능 가채점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가 입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실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의 성적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수능보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분석됐다.

본지는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 진학실이 최근 전국적으로 실시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분석을 토대로 수능 이후 대학입시 전략과 대책을 소개한다.

올해 수능 상·중·하위권간 성적차이 커
인문계열 국어·수학 나형
자연계열 국어·과탐영역이 변수 작용
대학별 환산점수 찾아 목록 만들고
모집군별 3~4개 대학 구분해 정리해야

가채점 결과로 본 지원 가능 주요대학
 
영역별 원점수는 100점 만점이고 단, 탐구영역은 2과목 점수를 더해 100점으로 산출했다. 따라서 4개 영역(국·수·영·탐)을 반영하는 대학은 원점수 400점 만점이 된다. 이번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성적 국·수·영·탐 원점수(400점 만점)로 볼 때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학과는 328점 이상, 대구·경북지역 중상위권학과 298점 이상,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183점 이상 받아야 지원 가능하다.

자연·이공계열의 경우 지역대학의 의예·한의예는 355점 이상,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지역 상위권학과 321점 이상, 대구·경북지역 중상위권학과 291점 이상,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176점 이상 받아야 지원 가능하다.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대 의예, 연세대 의예는 387점 이상, 성균관대 의예, 가톨릭대 의예는 385점 이상, 고려대 의과대학, 아주대 의학, 가천대메디컬캠 의예, 울산대 의예는 381점 이상,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연세대 치의예, 한양대 의예, 이화여대 의예, 중앙대 의학부, 경희대 의예, 경북대 의예는 373점 이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수리과학부, 기계공, 고려대 사이버국방, 경희대 치의예, 영남대 의예, 계명대 의예, 대구가톨릭대 의예는 370점 이상,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 건설환경공학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고려대 화공생명공, 경희대 한의예, 가천대 한의예, 경북대 치의예는 367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단, 이 분석은 가채점 원점수 기준이므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보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각 대학의 입시요강에서 계열별 통폐합과 입학정원의 변동이 있을 경우 합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출제 경향 분석으로 본 입시 대책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나형, 자연계열은 국어와 과학탐구영역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수능 시험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국어와 수학 나형은 아주 어려웠던 지난 6, 9월 모의평가보다 더 어려웠다.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영역이 2016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고 영어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탐구는 국어, 수학, 영어보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결국 인문계열 상위권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국어와 수학 나형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자연계열은 국어와 수학, 일부과학 탐구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고 영어는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따라서 다소 어려웠던 국어와 정시모집에서 반영비율이 높은 과학탐구 영역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또한, 2017학년도 수능은 상당히 변별력이 높은 시험이고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의 성적 차이가 많이 날 것으로 보여 가채점 후 원점수 기준으로 합격 가능성이 큰 대학과 수시에 지원한 대학 간의 비교분석이 필요하다. 정시 기준으로 지원이 충분한 대학은 수능 후 실시하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

하지만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수시에 지원한 대학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우 수능 후 실시하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해야 한다.

아울러 수능 후 대학별 고사 실시 대학에 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확인을 해야 한다. 현재는 가채점을 기준으로 한 예상 등급 컷이므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등급컷 기준에서 ±1~2점 정도 차이를 보인다면 채점 오차의 가능성을 두고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채점 결과로 본 2017학년도 지원가능대학 수준 정시모집 전형(일반전형)

인문계열 자연계열
지원 가능 대학 수준 원점수(400점) 지원 가능 대학 수준 원점수(400점)
서울 최상위권 학과 386점 이상 서울 최상위권 학과 381점 이상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 및
연고대 중위권 학과
375점 이상 서울 상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최상위권 학과
367점 이상
서울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
328점 이상 서울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
321점 이상
대구·경북 중상위권 학과 298점 이상 대구·경북 중상위권 학과 291점 이상
대구·경북 중위권 학과 275점 이상 대구·경북 중위권 학과 263점 이상
대구·경북
4년제대학 지원 가능점수
183점 이상 대구·경북
4년제대학 지원 가능점수
176점 이상
※자료제공:대구 송원학원 진학실 (가채점 원점수 기준이므로 실제 수능 성적 발표 시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에 의해 지원 가능점수가 달라질 수 있음.)

수능 이후 대학입시 전략

우선 수능이 끝난 현재 정확한 가채점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이전에 치러지는 수시 대학별 고사의 응시 여부를 결정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가능성을 판단해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려면 무엇보다 정확한 가채점이 중요하다.

또한, 수십, 수백 가지 방법으로 수능을 활용하고 있는 각 대학의 전형 방법 중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고자 정확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환산 점수로 변환한 후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아 목록을 만들어 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렇게 미리 지원 가능한 대학을 1차로 선정해두면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보다 여유 있고 치밀하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정시 지원 전략 수립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수능 영역별로 정확하게 가채점을 해두고, 대학 환산 점수로 대입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다. 아울러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성적에 맞는 목표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6월, 9월 모의평가와 수시모집을 거치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목표 대학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은 대부분 수험생이 정시모집에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상위 대학을 지원하게 되고, 6월·9월 모의평가 후에는 수능에서의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로 실제 받은 점수보다 다소 상향해 목표를 잡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능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했다면 이제 그동안의 목표 대학 그룹을 수능 성적에 맞게 재조정 해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총점 조합과 수능 활용지표 등을 파악해 대학 환산 점수를 기준으로 목표 대학 그룹을 선정하되, 수능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지원 가능 대학과 목표로 하는 상향 대학을 구분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수능 성적 발표 전에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미리 작성해 두면, 수능 성적이 발표된 이후 원서 접수 시기에 혼란을 겪지 않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모집 군별로 3~4개 대학을 골라내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두고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다시 실제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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