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지구 남서쪽” 압축
비대위 “노점서 발화” 엇갈려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3일 서문시장 4지구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건물 내부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키로 했다.

경찰은 지난 2일 불이 완전히 꺼지자 4지구 건물 안에 훼손되지 않은 CCTV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진입해 CCTV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내부에 확보 가능한 CCTV가 16개 가량 더 있다는 상인들의 진술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물이 3분의 1 이상이 붕괴함에 따라 진입 상황이 위험해 진입 방법 등은 논의 중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소방본부,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2차례 합동현장 정밀감식을 벌였다.

지난 2일 경찰은 서문시장 4지구 남서편 쪽의 점포 간 통로를 포함한 5개 점포를 발화부로 추정하고 집중감식했다.

그 결과 14ℓ 분량 연소 잔류물, 전기 배선 500여점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거한 연소잔류물 등의 양이 너무 많아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일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발화지점이 4지구 남서쪽 1층 3,4개 점포를 발화부로 압축하고 점포 내부에서 불이 번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달리 4지구 비상대책위원회는 “건물 밖 노점에서 불이 난 것을 경비원들이 목격했다”며 경찰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어 화인과 최초발화지점 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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