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33만개 폐기 처분

경기도 이천 모 양계장에서 영주의 한 부화장으로 종란 10만8천개가 반입돼 경북도 방역당국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이처럼 외부에서 AI 확진을 받고 경북도로 들어온 사례는 지난달 말 충북의 오리농장을 들른 차가 봉화의 농장으로 새끼 오리를 운반해 이 농장 오리 1만4천마리를 매몰한 후 2번째다.

특히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면서 인근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데다 위기경보에만 맞춘 방역망을 구성한 경북도에는 치명적일 수 있어 AI 방역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지난 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모 양계장에서 영주의 한 부화장으로 종란 10만8천개가 반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간이키트에서는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종란이 반출된 양계장은 지난 2일 AI 의심 신고를 해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영주시 가축방역대책본부는 종란을 반입한 영주 부화장에 긴급 현장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이동 제한 조치를 했다.

또 해당 부화장을 폐쇄하고 반입한 종란을 비롯해 부화 중인 것까지 총 133만개 종란을 조기 폐기했다. 이와 함께 이 부화장에서 사육되는 씨닭 8만6천여 마리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농식품부에 예방적 살처분을 건의할 계획이다.

해당 부화장 반경 3km 이내에는 55개 농장에서 19만여 마리의 닭을 사육 중이다.

경북도 축산경영과 관계자는 “이번 종란 반입으로 인한 추가 방역강화 계획은 없지만 AI 청정지역이 유지될 수 있도록 농장에서 종란 반입을 자제하고 방역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권기웅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