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정, 단체장에게 듣는다
(2) 이강덕 포항시장

▲ 옛 포항역에서 효자역에 이르는 4.3㎞구간 철도부지 공원화 사업 중 `기억의 숲` 조감도.
▲ 옛 포항역에서 효자역에 이르는 4.3㎞구간 철도부지 공원화 사업 중 `기억의 숲` 조감도.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시정은 지역경제 활력 찾기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과 근로자의 고충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살펴 해결해 나가는데 주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근로자, 시민과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한 행정적인 차원의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 이강덕 포항시장
▲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 철강기업 지속적 성장과
청년 일자리 위한 행정지원 강화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으로
中企·시장·상가서 `현금처럼`
철강에서 녹색도시 변화 추진

□ 2017년 포항시정 방침

지난 2014년 7월, 민선6기를 시작하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2017년 화두는 역시 경제로 모아졌다. 이 시장은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다시피하며 시정의 최우선으로 두고 뛰어왔다.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장기침체 국면의 경기는 포항만을 비껴나갈 수 없었다. 특히 철강산업 중심의 지역의 단일 산업구조는 불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시장은 취임과 함께 산업구조 다변화 등 지역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왔고, 가시적인 결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불황의 그림자는 이제 서민들의 생활에까지 드리우기 시작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말 `민생경제·안전 10대 긴급대책`을 마련·발표하며 생활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가라앉는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 한다는 심정에서 대책들이 하나하나 꼼꼼히 챙겼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함께하면 더 큰 힘이 된다는 생각에서 매일 민생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7년 새해의 시정목표를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으로 정하고 민생안정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기침체로 계속되는 불황을 극복하는 것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 포항 그린 웨이 조성 첫 삽.
▲ 포항 그린 웨이 조성 첫 삽.

□ 민생안정·지역경제 활성화 총력

포항시가 발표한 `민생경제·안전 10대 긴급대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이다. 5천원권 800만 장, 1만원권 600만 장 등 총 1천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단계별로 발행해 제조업과 도·소매업, 운수업, 음식·숙박업, 학원, 전통시장 등 지역의 중소업체와 상가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상품권 유통이 활성화되면 2천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이 발생해 지역 경기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청년·여성·노인·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일자리사업에 462억원을 투입해 2016년보다 1천106개가 늘어난 1만3천42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만들기 위해 특례보증지원 사업비를 출연해 80억 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를 올해보다 20억원 늘어난 7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긴급입찰제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소규모 합동설계단을 운영하기로 하고, 2017년도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하는데 5천632억원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88억원을 들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신성장동력 발굴 `미래 먹거리` 확보

포항시는 철강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포항만이 가진 장점과 여건을 십분 활용한 관련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고 철강산업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풍요로운 미래를 책임질 5대 핵심 산업으로 바이오산업과 첨단신소재산업, 로봇융합신산업, 해양·에너지산업, ICT융복합산업 등을 선정하고 이를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세계 3번째로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 육성이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포스텍 등 23개 기관과 기업이 함께하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또한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85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BOIC)`를 준공하고, 2019년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가 구축되면 생산직과 연구직 등 새로운 일자리 100여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초기에 신약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확대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기술력이 검증된 관련분야 벤처기업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Start-up)을 중심으로 벤처캐피털 등을 활용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잠재력이 큰 초기 신약 및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민선6기 후반기 민생현장투어1(죽도시장 야채골목)
▲ 민선6기 후반기 민생현장투어1(죽도시장 야채골목)

□ 철강도시에서 녹색도시로 변화 추진

이강덕 시장은 평소 “최근 들어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삶의 질 향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제하고 “잿빛 도시가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고, 움츠렸던 도시가 활력을 되찾는 도시로 변화하는 자체가 도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취임과 함께 도시녹화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온데 이어, 올해부터는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라는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본격적인 녹색생태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세부 실천전략으로 3대 기본 축을 마련하고 도심지과 수변지역, 산림지역이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창조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 산업경제가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 기반 마련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부터 2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포항시민이 매년 한 사람이 4그루의 나무를 10년 동안 심어야 하는 양으로, 이 운동을 통해서 어디서든 걸어서 5분 안에 공원이나 쉼터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6년까지 10년간 공원·녹지 확대는 물론 공공기관과 학교 내에도 도시숲과 쉼터를 만들어 아름다운 친환경 녹색도시로의 변화를 꾀한다는 생각이다.

이강덕 시장은 “경제 성장과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도시 안에 녹지(地)와 숲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도시에 숲을 늘려나가고,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Green Way` 계획을 통해 쾌적한 시민의 삶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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