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업무보고 “인프라 예산 60% 조기에 집행”
상반기에 수요조사·기본설계… 착공 앞당겨질 듯

이전이 예정된 대구공항과 울릉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5일 “경제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올해 인프라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면서 대구공항과 울릉공항의 착공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2017년 업무보고` 중 경제활력 제고와 관련해 이같은 계획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우선 올해 SOC 예산 18조1천억 원 중 60.5%인 11조 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도로공사 등 주요 산하 공기업 예산도 58.3%(15조원)를 상반기에 집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7개 구간(332㎞) 및 국도 48개 구간(461㎞) 개통, 평창동계올림픽 수송을 지원할 원주~강릉 복선전철 개통, 김해신공항 및 제주2공항 착수 등을 통해 인프라도 확충한다. 국토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도시재생 민간참여도 지속적으로 유도한다.

특히, 이전이 예정된 대구공항은 상반기 중 수요조사를 착수하고, 울릉공항은 기본설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안이 완료되면, 대구·울릉공항의 완공은 6개월~1년 정도 기한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지역 밀착형 일자리, 드론 제작업체 육성, 공간정보 융·복합 창업지원, 물류스타트업 육성, 전문인력 육성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키로 했다.

강 장관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 재정집행점검단을 구성해 주요 사업의 집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부진한 사업 등은 특별관리할 계획”이라며 “국토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주요 인프라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미래를 대비해 △자율주행차 △드론 △스마트시티 △공간정보 △제로에너지빌딩 △리츠 △해수담수화 등 7대 신산업을 토대로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축물 에너지 지원, 온실가스 감축 중장기 계획 마련, 미세먼지 관리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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