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정, 단체장에게 듣는다
권영세 안동시장

▲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이 2020년 개통목표로 진행중에 있다.

경북도청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 번째 해를 맞는 안동은 올해 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지는데 역점을 둔다. 도청 소재지라는 성장 동력이 마련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행정, 경제, 문화 등 실질적 중심도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가겠다는 것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새해 화두로 붕몽의생(鵬夢蟻生)을 던졌다. 꿈은 붕새처럼 크게 가지고, 생활은 개미처럼 부지런해야 한다는 뜻으로 권 시장은 “경북 중심도시로서 우뚝 서기 위한 꿈과 비전을 공유하며 말보다는 민생현장을 직접 발로 누벼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도심과 신도심의 역할 분담을 통한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접근성 획기적 개선, 고품격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 육성,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창의적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웅도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기 위한 6가지 역점시책도 함께 밝혔다. 경북도청소재지로서 높아진 위상, 더 가까워진 안동을 건설하고 창의·향유의 고품격 문화관광 안동 실현, 살맛나는 서민경제·희망찬 농촌경제를 육성한다. 또 사람이 최우선인 그린·안전·복지도시를 구현하고 인성을 보듬는 교육, 가치를 키우는 도시재생을 일궈내는가 하면 소통하는 협업행정과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할 계획이다.

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망 구축 완성
2020년 개통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도 속도
봉정사·도산서원 등 세계유산 등재 추진
세계·기록·무형유산 그랜드슬램 `가시화`
14.6%의 농업예산 투입 농업경쟁력 확보
올 8천660억 예산 편성, 도시재생 사업 최선

◇ 높아진 위상, 더욱 가까워진 안동 건설

도청 신도시는 올 6월부터 주택과 상업업무시설용지, 테마파크, 의료시설, 복합물류센터 등 2022년 준공을 목표로 2단계 개발 사업에 돌입한다. 안동시는 3단계로 예정된 공동주택용지 개발을 2단계 사업에 포함하도록 해 인구유입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경북경찰청이 올해 청사건립을 마무리하고 내년 이전 계획을 밝히는 등 107개 도 단위 유관기관이 신도시 이전을 희망하는 가운데 130개 유관기관 유치를 위한 행보도 이어간다. 원도심에도 한국전력 경북본부와 중기청 경북북부사무소 등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다.

전국을 두 시간 권역으로 묶는 교통망 구축사업도 계속된다. 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동서남북 고속도로망 구축이 완성됐다. 2020년 개통목표인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도 올해 7천80억 원이 반영돼 속도를 낸다. 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직행로 건설`도 가시화해 상생발전의 토대를 구축한다.

 

▲ 2018년도 개관 목표인 안동시립도서관 옥동분관 조감도.
▲ 2018년도 개관 목표인 안동시립도서관 옥동분관 조감도.

◇ 창의·향유의 고품격 문화 관광도시 안동

안동시는 무한한 자긍심인 고품격 지역문화를 활용해 세계적 관광도시 조성에 나선다. 하회마을과 유교책판에 이어 한국의 전통산사 봉정사와 한국을 대표하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내년과 내후년에 세계유산 등재 추진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어 세계유산과 기록유산, 무형유산까지 `그랜드 슬램`을 보유한 도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축제반열에 오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11월 라오스에서 IMACO 총회를 열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격조 높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관광 인프라도 착실하게 구축한다. 올해 유림문학유토피아와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을 준공하고 2020년까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을 마무리한다. 5월에는 임하호 수상레저타운을 개장하고 중대바위 주변관광개발과 제비원 전통문화공원을 조성한다.

미래 먹거리로 전통과 첨단을 접목시킨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인 가칭 `한문화 ICT융합 밸리조성사업`계획도 마련한다.

 

▲ 안동시가지 전경.
▲ 안동시가지 전경.

◇ 살맛나는 서민경제, 희망찬 농촌경제

안동시는 `농·공·상`의 균형 발전을 통해 경제부문 해답(解答)을 찾아간다. 세계의 산업형태가 어떤 방향으로 변해도 포기해서는 안 될 필수자산인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14.6%의 예산을 투입한다.

안정적 쌀 생산기반 구축과 고품질 브랜드 쌀 생산을 통해 농업소득을 올리고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토대로 6차산업을 육성한다. 귀농·귀촌 희망자에 대한 지원과 농업인 종합교육관 건립을 통한 농업교육 체계화, 채소와 특용작물에 대한 안정적 생산지원 및 축산기반도 함께 구축한다.

도청소재지 위상에 맞는 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기업들이 온전히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확장하고 SK케미칼 제2공장 등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젊은 일자리를 창출한다.

11월 착공하는 동물세포실증지원 센터와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등의 역량을 강화해 백신개발과 실험, 생산까지 가능한 바이오백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SK케미칼과 SK플라즈마㈜ 공장을 준공하고, 의약품(소화효소제) 원료를 생산하는 넨시스㈜도 설비를 마치며 생산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백신클러스터로서 역할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외에 안동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이다. 야시장을 조성해 안동의 풍취가 배어난 밤의 명소로 만들고, 구시장 일대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해 쇼핑과 관광 등이 가능한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또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에도 젊음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 한국의 전통산사 봉정사 전경.
▲ 한국의 전통산사 봉정사 전경.

◇ 사람이 최우선인 그린·안전·복지도시 조성

안동시는 인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도시환경과 안전한 복지도시를 조성한다. 도로포장 등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투수(透水)포장, 침투도랑, 나무 여과상자, 침투 저류조, 식생체류지 등 `물순환 도시`를 본격 조성한다.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우범지역 CCTV 설치와 가로·보안등 LED설치 및 교체사업을 펴고 옥동지구대를 신설해 치안을 강화한다. 복지서비스도 확대한다.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읍면동 복지허브센터를 조성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공공실버주택 150호와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한다. 젊은 세대의 안정적 사회정착을 위해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행복주택 200호 건설도 추진한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신생아에서부터 노년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지원전략을 수립`해 복지서비스를 향상시킨다.

 

▲ 권영세 안동시장
▲ 권영세 안동시장

◇ 인성을 보듬는 교육, 가치를 키우는 도시재생

안동시는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강남어린이도서관 개관에 이어 내후년 개관을 목표로 안동시립도서관 옥동분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다. 학력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경비와 급식비를 지원하고 퇴계학당과 영어마을 운영, 안동시장학회를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을 통해 새생활 문화운동과 어린이선비단을 운영하고 5월 26일부터 사흘간은 인문가치를 공유하며 행복한 사회로 가기 위한 해법을 찾는 인문가치포럼을 연다.

또,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전담할 부서를 신설한다.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역사·폐선 부지를 활용해 원도심 활력을 이끌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한다. 중구동 일원에 특화거리와 창업인큐베이팅, 한옥숙박촌 등을 조성한다. 범석골 일원에서는 도시 새뜰마을 사업을 펴고 신세동 벽화마을 재생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특히 용상동 일원 활성화를 위해 50억 원 규모의 신규 도시활력 증진지역사업 공모에 참여하고 구 비행장 부지에는 복합환승센터와 주제공원,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을 조성한다. 이외에 40년간 안동발전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를 통해 관광수요 창출에 나선다.

권 시장은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면서 안동시의 예산을 지난해보다 11.5% 증가한 8천660억 원으로 편성, 경북의 중심도시 안동이 세계 속의 안동으로 거듭나도록 열정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