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카이 감독 “많은 의미 담아”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제목을 읽다보면 눈길이 잠시 머물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제목 끝에 찍혀있는 마침표 부분에서다. 이 작품의 일본 원제 역시 마찬가지다. 술어가 없는데도 제목에 마침표를 찍고 끝냈다. 물음표(?)나 줄임표(…)가 아닌 마침표(.)로 끝맺은 것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의도한 것이다.

신카이 감독은 최근 국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침표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너의 이름은`은 물음표로 끝나는 의문문일 수도 있고, `너의 이름은…. 잊어버렸다`, `너의 이름은 알고 있다`처럼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하나로 정리할 수 없어 마침표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영화를 보는 관점에 따라 저마다 열린 해석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우선 마침표를 통해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을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화계 관계자는 “주인공들이 서로 이름을 알고 있으면서도 떠올리지 못하는 그런 역설과 모순의 상황 속에 놓이지만, 결국 어떤 식으로든 만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제목을 미완성의 문장이지만 마침표를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현재 누적 관객 84만9천212명을 기록, 개봉 5일째인 8일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