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연초 대선 공약사업 개발 주문
내년 국비 전담팀 서둘러 가동 `발빠른 대응`
영일만대교 조기 건설·영일만항 활성화 등
중점 국책사업 추진 위해 2조 목표 총력태세

포항시가 내년 신규 국책사업 발굴 및 기존 국책사업의 조속한 완공 등을 위한 국비 예산 확보 대책에 나섰다.

시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실시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대통령 선거공약에 포함시킬 국책사업 발굴을 비롯한 내년 국비사업 예산 확보 대책반을 조기에 가동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6면> 이강덕 시장은 연초 간부회의 석상에서 올해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치러질 수 있다며 대선 공약사업 개발을 준비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부시장과 정책기획과를 구심점으로 대선 공약 개발을 겸한 내년 국비예산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국책사업 발굴 및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포항시의 올해 국가예산 규모는 1조 7천493억원으로 지난해 1조 7천350억원보다 143억원이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를 확보,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비롯해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 중장기 프로젝트 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2013년 첫 1조원을 돌파한 이래 5년 연속 1조원 시대를 이어온데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 7천억원대의 국비 확보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기존 연차사업의 중단 없는 마무리를 위해 지속적인 예산지원책과 함께 신규 국책사업을 발굴해 내년에는 국비 예산 2조원대 이상을 목표로 전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항시가 대선 공약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대형 국책사업으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영일만대교 건설과 환동해 허브 역할을 할 영일만항 활성화를 꼽고 있다.

총사업비 1조 7천697억원 전액을 국가예산 사업으로 추진되는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에 사업계획의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기본설계 착수가 착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는 영일만대교의 조기건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영일만대교는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포항~영덕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울포고속도로는 지난 7월 이미 개통됐고 포항~영덕고속도로 역시 지난 8월 착공돼 영일만대교 건설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울포고속도로 개통 이후 통행량이 급증, 영일만대로와 국도7호선의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데다 영일만항 배후공단의 물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조기 건설 필요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시는 이에 따라 정치권과 공감대를 형성해 차기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포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영일만항 활성화도 포항의 주된 국책사업이다. 시는 올해 영일만항 건설 국비 예산 183억원,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 85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영일만항은 물동량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제물류 및 여객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경쟁력 마련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이 절실하다.

포항시의 올해 국비 예산 확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연구개발(R&D) 분야의 대규모 예산 확보를 비롯해, 지난해에 17건에 불과했던 신규사업이 41건, 360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98건의 계속사업에 1조 7천146억원의 국가예산이 반영됐다.

총 사업비 9천728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에는 호미곶 관광지와 연계한 국립등대박물관 건립과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타이타늄 육성사업, 동남권 지진·단층 융합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연구, 국가 대단층계 위험요소 평가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밖에 방사광가속기 공동이용 연구지원과 나노소재 광특성 및 첨단복합물질연구, 바이오·메탈 3D프린팅 연구센터 구축,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해양수중글라이더 운용 네트워크 구축, 첨단산업 전략소재부품 시험평가기반 구축 등 포항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성장산업 육성에 필요한 국비 예산도 대거 반영돼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비 확보를 통해 마련한 성장 동력을 십분 활용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가 풍요로운 포항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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