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물원(박기영, 유준열, 배영길)이 1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21일 소속사 케미컬사운즈에 따르면 동물원은 신곡이 담긴 미니앨범 `다시 돌아 봄`을 음원 사이트에 공개했다. 동물원은 꾸준히 공연을 펼쳤지만, 앨범 발표는 2003년 12월 9집 이후 13년 만이다.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 `다시 돌아, 봄`을 비롯해 `바다`, `안구건조증` 등 3곡이 수록됐다.

`다시 돌아, 봄`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음악 감독인 멤버 박기영이 작곡하고 이 작품의 작가인 김연미가 작사했다.

빅밴드와 현악기 사운드가 풍성한 서정적인 발라드로 연륜이 느껴지는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인상적이다.

`바다`는 멤버 배영길이 만들고 부른 곡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담겼다.

또 `안구건조증`은 2001년 동물원 콘서트 당시 가사공모 이벤트에서 뽑힌 주영은 씨의 글에 멤버 유준열이 곡을 붙였다.

동물원은 1988년 1집 `거리에서`를 시작으로 `변해가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7명의 젊은이들(김광석·유준열·김창기·박기영·박경찬·이성우·최형규)이 만든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현재 원년멤버 박기영, 유준열과 6집부터 합류한 배영길이 팀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