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대회 안동서 열려
권오을·박승호 공동 도당위원장으로 선출

▲ 22일 오후 안동시 명륜동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승민 고문, 김무성 고문,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바른정당 경북도당이 22일 오후 안동시민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병국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김무성·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당위원장에는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을 공동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은 새누리당과 차이를 강조하며 `정통보수`를 내세운 뒤 정권 창출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안동 독립운동가들이 국내 독립운동이 어렵게 돼 국외로 갈 때 심정으로 새누리당을 나왔다”며 “온갖 나쁜 짓 하고 반성을 하지 않는 친박 패권주의자들과 함께 있으면 다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무성 고문은 “경북에서 80% 투표율에 80%의 높은 지지로 당선한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한 것이 아니라 `여왕`이 된 것으로 생각하는 비민주적 사고를 못 벗어나 왕이 신하에게 명령하고 일을 시키는 형태로 국정을 운영하다 나라를 망쳤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는 26일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바른정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은 고향인 영주를 비롯해 안동과 문경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대구·경북(TK) 보수의 적자`임을 밝히며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영주시 풍기읍에 위치한 선영에 도착해 친인척 50여 명과 함께 참배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그런 대통령이 돼야 된다. 할 일이 참 많은데 제가 한번 용기를 내서 잘 해 보겠다”며 “제가 뜻을 세웠기에 이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고 싶다. 제가 제 뜻을, 제 마음을 국민들에게 잘 알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식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은 옳고 그른 것을 확실히 가릴 줄 아는 사람들”이라며 “속으로 갈등하고 있는 경북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탈당하면 전국이 다 나오게 되는 것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벌써 대통령이 된 것처럼 우쭐거리고 있지만 저와 남경필 지사 중 (경선에서) 이긴 사람이 반드시 문 전 대표를 꺾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동을 찾은 유 의원은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장사가 어려운 구시장 찜닭 골목을 찾아 상인을 위로했으며,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형남·손병현기자

    박형남·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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