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기계면서 겨울재배 성공
대규모 파종 가능 `안성맞춤`

▲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리 일원 논에서 재배 중인 사료작물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의 모습.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 겨울재배에 성공, 친환경 쌀 품질향상에 한걸음 다가섰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7일 북구 기계면 성계리 일원 100㏊ 논에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종자 6t을 뿌린 결과 이달 초 기준 1포기 평균 9㎝의 가지 4.5개가 달려 발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품종 개량으로 영하 9℃까지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지만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날 수 있는 상태까지 조건을 갖추기에는 매우 어려운 현실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성공적인 재배의 청신호로 볼 수 있다.

이 상태로 성장하면 약 500t의 풀사료를 수확할 수 있으며, 남은 사료작물 뿌리는 유기농 쌀 생산 논에 천연 비료로 효과가 있어 쌀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료작물 겨울재배 시도는 기후온난화를 이용한 우수한 영농실천 기술로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대규모 사료작물을 파종하기 때문에 고령화된 농촌에 적합한 방식이다”며 “성공적인 재배로 FTA확대와 쌀값 하락으로 소득격감을 호소하는 농업인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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