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째 `감감무소식`
불법체류자로 신분 전환
출입국, 중점관리대상자 지정
발견시 `강제 퇴거` 조치키로

속보 = 포항공항에 첫 취항한 베트남 전세기로 입국한 뒤 이탈한 베트남 단체관광객 3명<본지 2016년 12월 21일자 4면 보도>이 4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드러나 법무부와 포항시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22일 법무부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포항출장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포항공항을 통해 베트남 국영기인 베트남항공의 A321-200편을 타고 입국했던 113명의 단체관광객 중 3명이 대열에서 이탈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단체관광객의 국내관광 일정 마지막날인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포항출입국은 포항시와의 협조를 통해 이들과 연락을 취할 방법을 강구하며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주변과 연락을 끊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주력했다. 다만, 10일 체류 관광비자를 소유한 이들이 합법적으로 국내에 체류가능한 지난달 24일까지 출국한다면 이전에 이들을 발견하더라도 어떠한 법적책임도 물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들이 비자가 말소된 24일 이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들의 신분은 불법체류자로 전환됐다. 출입국은 잠적한지 4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이들을 중점관리대상자로 지정하고 발견 즉시 본국으로 강제퇴거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포항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외국인들이 관광을 와서 (불법체류를 할 목적으로)사라지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며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와 함께 이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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