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포항 찾은
일본인 여행객 세토씨
길 잃고 헤매던중 도움받은
경찰서 직원들에 감사 전해

▲ 최근 포항을 방문한 일본관광객 세토 타카오씨가 포항남부경찰서에 보낸 손 편지.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최근 포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포항남부경찰서 직원의 친절함에 감동해 편지를 보냈다.

지난 19일 포항남부경찰서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편지는 일본인 세토 타카오씨(65)가 보낸 국제우편. 서툰 한국어지만 포항남부서 상대지구대 직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온전히 담겨 있었다.

세토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포항시가지를 여행하던 중 길을 잃었다. 머무를 숙소를 찾지 못한 그는 인근 상가에 들어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세토 씨가 한국어를 전혀 몰라 당황했으나, 손민영 순경이 스마트폰 번역기를 이용하는 기지를 발휘해 의사소통에 성공했다. 이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일대 숙소를 일일이 방문해 세토 씨의 숙소를 찾아 안내했다.

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한 세토 씨는 어떤 방법으로든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고, 한국어로 손 편지를 보냈다.

특히 그는 도움을 준 경찰관들의 선행을 알리려고 `포항남부경찰서 서장`에게 편지를 썼다.

세토 카타오씨는 편지를 통해 “(경찰의 친절함에)지금도 감사하고 있습니다”며 “서장님도 그들을 격려해주세요. 앞으로도 여러분의 활약과 건강을 기원합니다”고 밝혔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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