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77m 관선터널 관통
공사 54년만에 전체도로 연결
차량으로 섬 한바퀴 일주 가능

▲ 울릉도 일주도로의 미개설구간인 관선터널이 지난 7일 마침내 뚫렸다. /울릉군 제공

【울릉】 울릉도 개척령(1882년) 반포 이후 135년 동안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울릉일주도로(44.55km)가 드디어 연결됐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를 연결하는 마지막 터널이 뚫린 것이다.

16일 울릉군과 대림산업에 따르면 섬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울릉읍 내수전~북면 섬목)4.75㎞ 중 마지막 터널인 관선터널(길이77m)이 지난 7일 상단부를 관통하고, 20일 바닥까지 완전히 관통된다는 것. 울릉도 섬 일주도로 공사가 시작된지 54년 만에 연결되는 것이다.

관선터널은 울릉도 섬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 내 3개 터널 중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관통된 저동터널(길이 1천527m)과 천부터널(길이 1천955m)에 이어 마지막 터널이다. 이 터널이 관통됨에 따라 차량으로 울릉도를 한 바퀴 돌 수 있게 됐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는 지난 1962년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했을 때 개설의 필요성을 주장, 이듬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결로 개설이 확정됐다.

지난 1976년 8월 공사를 시작, 총 44.55km 중 미 개설구간 4.75㎞를 제외한 39.8㎞ 구간이 지난 2001년 개통됐다. 미개설 구간인 4.75㎞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10년 동안 공사가 중단됐었다.

미개설 구간은 지방도로로 경북도예산으로는 사업이 어려워 국가지원지방도(90호)로 승격, 정부 예산이 투입되면서 지난 2011년 12월에 착공에 들어가 마침내 이날 개통됐다. 이 공사에는 국비 1천276억 원과 도비 111억 원 등 총 1천387억 원이 투입됐다.

울릉군은 이와 함께 기존 섬 일주도로 개량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노폭이 협소하거나 낙석·산사태, 파도 등으로 자주 파손되는 일주도로 21.1㎞구간에 대한 개량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 완공되며 총 1천55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일주도로 개량사업이 완료되면 울릉읍~북면 천부리 간 1시간 30분 걸리던 통행시간이 1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며 “사업기간 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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