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통합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잠정 결정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가 6개월 만인 16일 오후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로 잠정 결정됐다.

대구시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한 공항 이전 태스크포스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제4차 회의를 열고 예비후보지를 논의한 끝에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을 예비후보지로 잠정 결론 내렸다.

단체장 찬성이 낙점 좌우
빠르면 18일 국방부 승인
이전 타당성 검토 끝나면
향후 부지선정 등 본격화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 대구공항 통합 이전 태스크포스는 이 두곳을 국방부 장관에게 건의하게 되며 빠르면 오는 18일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이전 예비후보지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현재 국방부의 협의 대상 부지는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성주군 용암면·고령군 다산면, 달성군 하빈면·고령군 다산면 등 4곳으로 모두 5개 지자체가 포함됐다.

이중 이번에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은 유치 희망 의사를 표명했고 자치단체장 모두 유치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건부 찬성 의견을 낸 성주군 용암면의 경우 현재 완강하게 유치 반대를 표시한 고령군을 설득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돼 예비 이전 후보지에 포함시키면 주민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또 만일 이곳을 예비후보지로 선택할 경우 국방부 측이 예비후보지 선정에 따른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실시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제외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어 성주군은 공항 이전 시 인근의 달성군과 구미시까지 소음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데다 이들 지역이 유치를 반대하는 것도 선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고령군과 달성군은 자치단체장의 반대 의사가 분명해 이번 예비후보지에서 탈락할 것이 유력했다.

이번 잠정결정 이후 대구통합공항 이전 절차는 크게 3단계 중 1단계인 이전 건의서 타당성 검토가 끝나게 되고 2단계인 이전부지 선정과 사업시행 단계만을 남겨두게 된다.

남아 있는 절차는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수립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심의, 이전부지 선정계획수립 공고, 주민투표 및 유치신청, 이전부지 선정 심의, 이전사업 진행, 지원사업 진행 등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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