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미래포럼서 제기
교통접근성 개선이 해결책
2020년 울릉공항개항 맞춰
포항~울릉노선 확보 `필수`
지자체간 유기적 협력 통한
해양관광 육성 방안 주문도

포항과 경주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포항공항 명칭을 변경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대식 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22일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주·포항 상생과 과제`를 주제로 한 제5회 형산강미래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포항과 경주의 교통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포항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항공노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전반적인 관광산업 성장과 외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 포항과 경주의 관광객 유치는 저조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수도권과 제주도에 비해 교통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포항공항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오는 2020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과 연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며 “울릉공항이 운항을 시작하면 대구~울릉, 김해~울릉, 김포~울릉 등 다양한 노선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같은 이유에서 울릉~포항 노선의 우선 확보는 필수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수도권과 울릉공항에 직항노선이 신설돼 활성화되면 포항공항의 역할은 축소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따라서 경북도와 포항시의 주도면밀한 전략마련을 통한 역할 수행이 포항공항을 울릉 노선의 허브역할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포항~울릉 노선이 궤도에 오르면 육상교통의 허브인 KTX포항역과 공항, 여객선터미널을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수단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계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셔틀버스, 경전철 등과 기타 수요대응형 대중교통수단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규호 경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주·포항 연계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동해안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해중부선 완공, 동해안고속도로 개통 등 광역교통망체계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관광협회 조직을 개편하고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포항과 경주의 국제관광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어 열린 지정토론은 한영광 형산강미래포럼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임재현 경북매일신문 편집국장, 김영철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박영호 화백컨벤션 경영본부장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외래 관광객 1천400만명을 유치하며 국내관광 산업이 급성장했으나 경주와 포항의 관광객 유치는 매우 저조한 현실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포항경주공항으로 개명, KTX 포항역, 포항운하와 송도동 포항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계한 도심형 항만리모델링 개발 등 지역관광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포럼에는 형산강미래포럼 공동대표인 장순흥 한동대 총장,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을 비롯해 양 지자체 관계자, 관광분야 종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양 도시 상생발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장순흥 총장은 “포항과 경주가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양 도시 관계자들의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형산강미래포럼이 해오름동맹 도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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