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이 노골화되고 있다. 연례행사로 벌어지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로 인해 해마다 우리는 몸살을 앓는다. 올해도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관리를 5년 연속 파견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가 재집권하고 이듬해인 2013년부터 줄곧 차관급인 정무관을 이 행사에 보냈다.

뿐만이 아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의 분과회에서 “독도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으로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의 독도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 근거가 없이 행해지고 있는 불법점거”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외교부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동해` 홍보 동영상을 게재한 것과 관련, “한국 정부에 즉각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일본해`라는 명칭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이라는 망령된 주장을 펼쳤다.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자리를 비운 주한일본대사의 대리를 맡고 있는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총괄공사를 불러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는 조준혁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서도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독도 수호 범국민 다짐대회`를 열었다. 일본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죽도의 날` 행사에 대응해 (재)독도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김관용 지사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관할 도지사로서 더욱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처해 실효적 지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에 이어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둔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도 최수일 울릉군수와 정성환 울릉군의회 의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지역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가 열렸고,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항의방문 중인 독도수호전국연대(대표의장 최재익) 일행 5명도 이날 오전 11시 시마네현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가졌다.

소녀상 갈등, 초·중교 교과서 왜곡, `다케시마의 날` 갈등에 이르기까지 한일관계의 암운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일본의 독도침탈 기도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들의 끊임없는 도발에 철저하고도 슬기롭게 대비해나가야 한다. 우리는 일 년 열두 달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단 한 시도 `독도수호 의지`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방심은 절대금물이다. 국토를 지켜내는 일에는 예외도 영일도 있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