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보존회장 “최고 헌법기관 결정인 만큼 이를 수용해 혼란 막아야”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이날 오전 헌재의 탄핵심판 TV 생중계를 보기 위해서 인지 평소보다 방문객이 적었다.

1∼5명이 띄엄띄엄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참배했다.

평일 400∼500명이 찾지만 이날 오전에는 30여명이 찾는 정도였다.

전병억 생가보존회장은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 결정인 만큼 탄핵 인용을 수용해 나라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생가를 찾은 김모(77·성주군)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자주 뵈러 온다”며 “오늘은 마음이 편하지 않아 찾아왔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잘했는데 딸이 잘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아쉬워했다.

또 대구 서구에 사는 염모씨 자매는 “한 달에 한 번씩 오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잘됐으면 싶어 왔는데 탄핵이 인용돼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초 추모관과 생가 일부가 불탄 뒤 지난달 27일 복원한 생가에는 의경 2명이 순찰을 하고 구미시 직원 2명이 입구 등에서 방문객을 맞이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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