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경선서 60.2%로 압승
안희정 20%·이재명 19.4%

▲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야권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호남 경선에서 압승했다. 사실상의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는 가운데, 28일 치러지는 영남권 경선의 결과에 따라 대선 후보 확정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진행한 호남권 경선(투표소 투표, ARS투표, 현장투표) 결과, 14만2천342표(60.2%)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4만7천215표(20%)에 그쳤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성 고양시장은 각각 4만5천846표(19.4%)와 954표(0.4%)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경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문재인 대세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치러지는 영남권 경선이 문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인 점을 감안하면,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이외의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의 윤곽도 이번 주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31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가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의원 등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책임당원 현장투표 50%와 29~30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50%)를 합산해 최종후보를 뽑는다.

바른정당은 28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27일 휴대전화를 통한 일반 당원 투표를 마감했고, 오늘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의원 현장투표를 열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현재 판세는 유승민 의원이 유리한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25~26일 진행된 호남권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64.6%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사실상 본선행이 결정됐다는 평가다. 국민의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 4일 충청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후보를 선출한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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