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시리아전 명예회복 다짐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시리아를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자신의 거취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다”면서도 “감독으로서 성적에 영향을 받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고 밝혔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요지.
-시리아전 임하는 각오는.
△현재까지 조별예선 6경기를 치른 결과, 많은 분이 지금 시리아의 현재 순위나 승점을 이변이라 생각할 것이다. 시리아의 선전이 놀랍지만, 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시리아가 이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만만한 팀이 아님을 보여준다. 아시아 최종예선 A, B조를 통틀어 시리아가 가장 효율적으로 경기운영을 한다.
시리아는 6경기에서 2득점뿐이지만 승점을 8이나 쌓았고, 우리를 승점 2차로 쫓고 있다. 우리에게는 매 경기가 결승전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당연히 시리아를 이겨야 되고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승리해서 상위 3개 팀과 나머지 3개 팀간 승점 차를 많이 벌려놔야 한다.
-수비가 강한 시리아전 준비는.
△홈경기 공격전술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우리처럼 홈에서 3경기 하며 8득점 한 팀도 없다. 이런 부분에서 좋은 기조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다만 5실점으로, 실점이 많다.
3득점씩 하는 경기 있었음에도 경기를 어렵게 한 데 대해 수비 실점상황을 짚어봐야 한다. 카타르전 첫 실점은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실점도 2번 연속 개인 실책이 나오면서 이뤄졌다. 중국 홈경기 첫 실점도 개인 실수로 나왔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줄여나갈지에 대해 훈련하고 고민해야 한다.
-시리아전에서 팀에 변화 있나.
△지난 경기는 문전에서 좀 더 날카롭고 과감하고 적극적이어야 했다. 우리가 뒤에서 안정적으로 빌드업하는 공격전개가 좋지만 마무리에서 문제가 보였다. 중국전에서도 후반 볼점유율은 66%였다. 마무리에서 많이 보완해야할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마무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시리아전 결과에 따른 거취는.
△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벌써 2패, 승점 10뿐인 만큼 거취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감독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그런 논란은 당연하다고 본다. 시리아전 무승부 때부터 비판적 시각이 있었는데, 저는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 저는 만62세로, 감독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많이 경험해봤다. 감독으로서 성적에 영향을 받고 책임져야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 부분은 당연하다.
-시리아전 준비는.
△세트피스는 중국이 우리보다 준비할 시간 길었다. 우리는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 공격에서 우리가 고질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부임 초기 있었던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조별예선에서 1-0으로 이긴 경우가 많았다. 8강에서는 연장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이겼다.
전에는 수비가 안정돼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최종예선 와서는 홈경기를 치르는동안 홈에서 8득점 할 정도로 공격력이 살아났다. 공격 전술은 설기현 코치가 중점적으로 부분전술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상대 뒷공간이 열렸을 때 뒷공간으로 빠져가거나 측면을 활용해 크로스를 올리는 등이다. 부담감이 많은 최종예선에서 얼마나 발휘될지 지켜봐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