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옥

벼랑 끝에 피어난 꽃이었기에

그리도 마음 쓰셨던 어머니

붙잡고 기는 갈망 속에서

이 길을 선하였을 때

이미 그 강은

어머니의 눈물이었습니다

세월속에 작아지는 그 모습

푸른 하늘에

한 그루의 나무에

북두칠성에 새겨 보지만

그날의 봄은 가로등처럼

멀어만 집니다

어머니 가시고 다시 맞는 봄은 시인에게 엄청난 그리움의 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머니와의 수많은 추억이 되살아나는 봄날 시인은 이승과 저승의 건널 수 없는 강, 그 아득한 거리를 느끼고 있다. 꽃은 피고 따스한 생명의 계절이 왔지만 영원히 볼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느껴지는 시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