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국제 드론 경연대회에 나가 1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아 화제다.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13살짜리 드론 천재 학생은 작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드론 레이싱 대회인 `아시아컵 상하이`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의 고수 140명이 참가한 대회였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그의 우승은 세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2016년 1월 처음으로 드론 조종을 시작했다고 한다. 조종을 한 지 두 달 만인 그해 3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드론레이싱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금도 5만 달러 받았다.

드론(Drone)은 약 100년 전 군사용 무인기를 개발하면서 시작한 것이 시초라 한다. 무기를 실은 무인기가 원격으로 날아가 적을 타격하는 군사용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지금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로 비행과 조정이 가능한 무인 비행기나 무인 헬리콥터를 드론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 본격 소개된 것은 5년 정도다. 그러나 드론의 활용도는 날로 발전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뉴스에 이르기까지 경계가 없다. 세계적인 쇼핑몰이자 물류기업인 아마존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택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나라도 드론의 택배사업 참여가 관심으로 등장했다 한다. 일본의 가미카제처럼 중동에서는 자살 폭탄 드럼이 개발되기도 했다. 호주에서는 개를 대신해 양떼몰이에 드론을 사용한다는 소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다리 점검용 드론 개발에 나선다고 한다. 드론을 활용하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을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고, 교량 점검 때 차로를 막는 불편도 해소 할 수 있다고 한다. 드론의 `홈 인식 시스템`도 관심을 끈다. 주인이 외출 중일 때 가정집을 감시하는 드론의 기능을 말한다. 방문객의 동향을 스마트 폰으로 수시로 알려주고 위급한 때는 경찰에게 연락도 취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드론의 편의성에 놀라울 뿐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예고된 가운데 드론의 변신은 우리 일상에 어떤 변화를 줄까. 인간은 과연 기계의 노예로 전락할 것인가.

/우정구(객원논설위원)

    우정구(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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