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퇴계 이황의 고택
봉화 김담 묘지 수호재사

▲ 안동 진성이씨 종택 별당 경류정.
▲ 안동 진성이씨 종택 별당 경류정.

안동 진성이씨 종택과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건축물인 `안동 진성이씨 종택`과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賓洞齋舍)`를 국가지정문화재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안동시 와룡면에 있는 안동 진성이씨 종택은 진성 이씨인 퇴계 이황(1501~1570)의 큰집으로,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는 고택이다.

고려시대 후기 문신인 송안군 이자수가 14세기에 종택의 현 위치인 안동시 풍산읍 마애리 두루마을에 터를 잡아 노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의 7대손인 이훈(1467~1538)이 대대적으로 옮겨 지었다.

종택 앞쪽에는 일자형 행랑채가 있고, 안쪽에는 ㅁ자형 본채가 있다.

본채 왼쪽에는 퇴계가 이름을 지었다고 전하는 별당 `경류정`(慶流亭)이 자리한다.

오른쪽에는 방앗간채가 있다.

또 본채 뒤쪽에는 이황의 조언을 받아 1560년께 건립한 사당이 있다.

경류정 앞마당에는 천연기념물 제314호로 지정된 뚝향나무(비스듬히 자라는 향나무)도 있다.

수령은 약 6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3.2m에 이른다.

 

▲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 <br /><br />/문화재청 제공
▲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 /문화재청 제공

봉화군 봉화읍에 자리 잡은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는 조선 세종 때 천문학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 선성김씨 7대손 김담(1416~1464)의 묘지를 지키기 위해 지은 집이다.

최초의 창건 시기는 알 수 없고, 1753년 중건됐다는 기록만 남아 있다.

김담은 이순지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로 한양을 기준으로 한 독자적인 역법서 `칠정산(七政算)`을 저술했다.

안동 지역에 많은 ㅁ자형 건물로, 경상북도와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사용하던 벽난로인 `코쿨`과 흙으로 빚은 등잔대가 남아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기단, 창호, 지붕에 18세기 건축 양식이 반영돼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정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안동 진성이씨 종택과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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