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남편과의 약속
“모두 나누고 가자” 실천
본인 아파트 유산 기부

▲ 사별한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한 김기호씨.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대구지역의 80대 여성이 사별한 남편과 자신의 이름으로 거액의 기부활동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7일 대구에 거주하는 김기호(82·여)씨가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데 이어 자신의 전 재산인 아파트를 유산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3년 자신의 노후자금으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기부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에는 사별한 남편의 이름으로 거액을 기부했다.

그는 “단돈 100원이라도 모두 나누고 가자는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호씨는 28일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2017 전국 아너소사이어티 대표회의`에서 유산기부 서약식을 갖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김씨의 유산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김기호씨 부부는 결혼생활 동안 적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함께 나눔을 실천해 왔다.

/전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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