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항~독도 오갈 `엘도라도`호
여수항서 수리 후 이달말 투입
안전성 뛰어나고 고속항해 가능

▲ 에스토니아를 출발, 70여일의 긴 항해를 마치고 부산항에 도착해 하역 중인 엘도라도호. /대저해운 제공

【울릉】 울릉도 저동항~독도 항로에 투입될 새로운 여객선 `엘도라도`호가 한국에 도착했다.

엘도라도호는 지난 2월 19일 1만t급 화물선에 선적돼 에스토니아를 출발, 지중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70여일의 긴 항해 끝에 지난달 24일 부산항에 도착했으며, 현재는 여수항으로 옮겨져 수리 중이다.

엘도라도호 선주사인 ㈜대저해운은 이달말께 수리를 끝내고 현재 울릉도~독도 간을 운항 중인 웨스트그린호와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된 엘도라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호주의 오스트랄(Austral) 조선소에서 건조된 안전성과 쾌적성을 확보한 쾌속 쌍동(카타마란형) 여객선이다.

총 길이 52.6m, 폭 13.0m, 최대 속력 40노트, 총톤수 963t(국제톤수)급 규모 선박으로 길이에 비해 폭이 넓고 900t이 넘지만 정원이 426명이다. 타 선박은 400t급이 400여명을 수용한다.

이 선박은 2천320kw급 고속기관 MTU16V 4천 M72 엔진 4기를 탑재해 정원을 싣고 평균 34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는 안전한 쾌속 여객선이다. 또 선수 선체 사이 2m 크기의 중앙선체를 추가해 파도에 의한 충격인 슬래밍 경감, 컴퓨터시스템 파고 측정, 포일 플랩상하자동 조정 등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파고에 따라 워터제트 추진을 상하로 자동 조종해 워터제트가 분사하는 물의 각도와 수면이 수평을 이뤄 최대 2.5m 파고에도 안정적인 자세로 고속 항해가 가능하다.

임광태 대저해운 대표이사는 “안전하고 쾌적한 초 쾌속선 운항으로 독도 방문객은 물론 울릉주민들도 편안하고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엘도라도호는 울릉도~독도노선에 취항할 계획이지만, 겨울철 포항~울릉 간 대체 운항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쾌적하고 안전한 여객선을 울릉도 주민들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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