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참여 컨소시엄
지난달 턴키입찰 재공모서
662억으로 시공 참여 확정
이르면 내년 상반기 `첫 삽`
해양관광 랜드마크 가시화

포항시의 오랜 숙원이자 대구경북은 물론 해양관광의 전국적인 랜드마크가 될 포항 송도~영일대해수욕장 간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3년여간의 지연을 극복하고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 교량 건설 사업은 지난해 4월 턴키입찰이 결정된 뒤 입찰 참가 업체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달 17일 입찰 재공고를 통해 시공업체가 최종 확정돼 본격적인 공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재입찰공고 결과 송도~영일대 교량공사는 포스코건설(70%)과 포항 2개 업체를 비롯한 4개 업체 컨소시엄이 시공할 것으로 결정됐다.

포스코건설은 15일 경북도와 입찰 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착수된 이 사업은 총 사업비 662억원(국비 367억원, 도비 156억원, 시비 139억원)이 투입돼 포항 남구 송도동에서 북구 항구동 간 1.35㎞(교량 835m) 규모의 4차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애초 지난 2012년 국토해양부 제3차 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가시화됐으나 기획재정부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포항시 등 관련 부서 간 총 사업비 조정 및 협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연돼 왔다.

그동안 당초 사업비 562억원(국비)에서 여러 차례 협의 조정을 거쳐 지난해 2월 총사업비 662억원이 최종 확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4월 발주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적으로 책임지고 시공하는 공사 입찰인 턴키 방식으로 결정된 데 이어 재공모를 통해 최종 낙찰자가 결정됐다.

포항시는 이 교량을 해양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가운데 지점에 전망대를 설치하는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시는 지난해 6월 경북도로부터 교량시설과 별도로 시비 50억원을 부담해 교량 가운데에 전망대를 설치하기로 승인받은 데 이어 앞으로 교량 양방향에서 전망대로 걸어서 통행할 수 있는 보행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 해상 교량은 아래로 선박이 드나들수 있는 아치형으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항만도시 포항의 상징 조형물로서 영일대, 포항운하 등과 연계한 포항해양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포항 송도와 항구동은 직선거리가 1㎞ 정도에 불과하지만 교량이 없어 바로 건너가지 못하고 동빈큰다리쪽으로 돌아가야 하는 교통 불편이 따랐다.

교량이 개설되면 포항 남북 간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 및 포항시가지 중심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송도와 항구동 간 연결교량은 송도해수욕장과 송도송림, 포항운하와 죽도시장, 여객선터미널, 영일대를 연결해 도심 해양관광루트를 완성시킴으로써 전국 최고 해양관광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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