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규모 민간자본 유치
내년 착공해 2019년 완공
10인승 50대 운영 `밑그림`
최대 성공사례 통영 모델로
해양관광 메카 발돋움 기대

▲ 오는 2019년 4월께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 들어설 해상 케이블카 계획안. /포항시 제공

속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상 케이블카 설치 필요성<본지 3월 27일자 1면 단독보도>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포항시가 이강덕 시장의 업무지시로 타 도시 사례를 파악하는 한편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수렴하는 신속한 대응으로 사업 추진을 전격 확정했다.

사업 추진에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포항운하와 영일만, 송도구항 등 도심 항만 리모델링 사업까지 더해져 포항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프리미엄 해양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돼 포항시의 후속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 천혜의 동해바다와 포스코 야간 경관 등을 활용한 `해상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십 년간 포항의 주력 산업이었던 철강 경기의 침체로 인해 도시 성장이 정체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총 5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한다. 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환호공원 전망대까지 1.85㎞ 구간을 해수면에서 100m 높이로 연결, 10인승 케이블카 50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 관련기관 협의를 통해 오는 8월까지 제3자 공모 및 사업 시행자를 선정한 뒤,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18년 4월 착공해 오는 2019년 4월 영일대 해상 케이블카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케이블카 사업 중 최대 성공사례로 꼽히는 통영 케이블카의 경우, 지난 2008년 개장 이후 10여 년 동안 누적 탑승객이 1천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이 케이블카는 지난해까지 통영시에 173억원을 현금 배당하는 등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별칭도 얻었다. 케이블카 운영으로 연간 1천500억원을 넘어서는 간접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관광객들의 새로운 관광 여건을 조성하고, 해양 관광산업의 랜드마크 확립으로 해양 관광도시로서 위상제고와 함께 지역 경기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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