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날 메이저리그 통산 2천 루타를 달성한 기세를 이어나갔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벌인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7을 유지했다.

추신수는 이날 보스턴의 좌완 선발 크리스 세일을 맞아 경기 중반까지 무안타로고전했다.

세일은 이날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에 도전했으나 7⅓이닝 6탈삼진에 그치면서 무산됐다. 세일은 지난달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0탈삼진을 뽑아낸 이후 지난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10탈삼진까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이 분야 타이기록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텍사스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기록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인 1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3루수 땅볼로 잡혔다.

0-1로 밀린 4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보스턴 포수 샌디 레온의 포일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때 2루 주자 델리도 드실즈는 3루로 이동했고, 다음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희생플라이에 1-1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5회초 마이크 나폴리의 솔로포와 조이 갈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1로 역전했다.

추신수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3-1로 앞서던 7회말, 텍사스는 불펜 샘 다이슨의 난조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4피안타와 폭투, 실책, 두 번의 고의사구와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로 7점이나 잃었다.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진 추신수의 홈 송구 실책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8회초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만회했다.

추신수는 세일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타점을 올렸고, 세일은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보스턴은 8회말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점수를 5점 차로 벌리며 승리했고, 세일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