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
한동대 이강 SW사업단장 인/터/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서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사업에 경북지역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한동대학교가 선정됐다.

SW 중심대학이 된 한동대는 앞으로 4년간 국비 70억 원을 지원받아 진정한 SW가치 확산에 앞장서게 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에 체계적인 SW분야 인프라 구축이 목표라는 이강<사진> 한동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전산전자공학부 교수)을 만나 SW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인공지능 분야 업체 포함
포항시와 긴밀히 협력해
전 지역 핀테크 확대 목표
포항·경주 SW 선도학교
17곳에 교육·특강 지원도


- 한동대가 SW중심대학에 선정된 계기가 있는가.

△1995년 개교한 이후부터 한동대는 `실무전산교육`이라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동대 학생들은 전산 전공학생이 아니더라도 모든 학생들이 이 교육에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교육의 성과는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1999년 당시 졸업생 취업률 100%를 기록해 화제가 됐는데 당시 실무전산교육을 받은 비전공자 중 상당수가 컴퓨터관련 업체로 입사하는 긍정적인 결과로 반영됐다.

종합대학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시도된 이 교육은 현재 SW교육으로 명칭이 변경돼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2015년부터 코딩중심으로 교과를 개편한 뒤부터는 재학생 1인당 평균 2.58과목을 SW교육으로 이수하고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 SW교육에 참가한 학생은 총 2천386명으로 한 학년 총원 800명에 불과한 소규모 대학으로서는 엄청난 수치라 할 수 있다.

- 지역사회와 산업계 등과의 교류협력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동대는 수년전부터 기술산업화와 산·학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현재 기업체 47곳과 협약을 맺고 인재양성, R&D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으며 이들 중 14개 업체가 경북지역에 소재한 업체이다.

주로 한동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된 업체들과 교류를 펼치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는 포스코 압연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인터넷 포털사이트 줌인터넷 머신러닝 기술연구, 스마트카 제작업체 베이다스 인재교류 등이 있다.

지자체와의 교류협력 사례로는 포항 양덕 상가 핀테크 구축 시범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NFC캠퍼스로 시작된 한동대 스마트캠퍼스 사업을 지역사회로 확장시킨 것이다.

스마트캠퍼스는 강의실, 열람실, 도서관, 식당, 기숙사 등 교내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출결 확인, 좌석배정, 도서 대출, 결제 등을 손쉽게 이용하는 사업으로 대학 내에서 이미 수년째 운영되고 있다.

한동대는 포항시와 협력해 핀테크 사업을 포항 전지역으로 확대해 스마트시티 포항을 만드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다.

- SW중심대학으로서 SW를 지역에 알리는 역할도 기대되는데.

△미래부는 SW중심대학에게 지역사회에 SW마인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SW관련 교육활동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동대의 경우 올해 포항·경주지역 SW선도학교 17곳에 대해 △방과후학교 교육지원 △교사재교육 △학부모대상 특강 △학생전공체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SW 육성을 위해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초등학생 대상 특강인 `SW에 물들다` 교육을 오는 27일 대구 두류도서관 등지에서 진행해 지역 학생들이 SW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 끝으로 앞으로 4년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SW중심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SW마인드를 지닌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며 대학에서는 이러한 교육체계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뛰어난 교수를 영입하고, 기자재 확보, 관련업체 협력강화 등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머신러닝,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한동대의 SW분야 연구수준을 국내 톱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 SW중심대학으로서 더욱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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