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117억 투입
친수 관광지 변신 기대

오는 6월 국내 최초의 `부력식 해상공원`이 준공을 앞둔 포항 동빈내항에서 어항과 어우러진 친수공간 마련을 위한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진행된다.

해양수산부 26일 동빈내항에서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형산강과 영일만이 만나는 하류에 위치한 동빈내항은 일제강점기 시절 진행한 정비사업으로 해수 흐름 단절됐고, 이어 1970년대 제철소 건설 등에 따른 수로 매립에 도시화·산업화 등으로 인한 오염까지 발생해 인근 어민과 지자체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환경개선 요구가 있었다.

이에 포항시는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1.3㎞의 수로를 개설하는 `포항운하 사업`을 진행해 2014년 친수공간을 확보했으며, 동빈내항으로 유입되는 육상오염원 차단을 위한 하수관 정비사업 추진도 지난해 완료하는 등 해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여기에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국비 총 117억원을 투입해 5만2천㎥의 오염퇴적물을 수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정화사업에서는 사업현장에서 수거된 퇴적물에 대해 입자분리와 세척을 거쳐 오염도를 낮추고, 활용이 가능한 퇴적물을 고형화해 현장에서 다시 이용하는 방식의 신기술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안정성 및 사업효과가 확인되면 이 기술을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사업비 절감은 물론 오염퇴적물의 수거와 처리에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정화사업의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장묘인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이번 정화사업으로 동빈내항 해저에 오랫동안 쌓여있던 오염퇴적물을 제거해 수질 및 저질을 개선하는 한편, 바다가 갖춘 자정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사업을 통해 동빈내항이 깨끗하고 건강한 내항으로 거듭나고, 해상공원 등 인근의 친수공간과 연계한 명품 관광지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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