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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총기 딜레마`

기사승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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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총기를 소지하게 된 것은 영국 식민지에서 출발한 미국의 역사적 배경과 관계가 있다. 식민지 개척자 시대의 총기 필요성과 독립전쟁 때의 민병대 활약 등이 총기 소지를 합법적으로 허락하는 문화적 배경이 된다. 이미 수백 년 이어온 총기소지 문화를 바꾼다는 것도 쉽지 않다. 미국은 총기산업이 이미 자국 주요산업으로 한 축을 이룬다. 총기 판매로 인한 세수만 약 46억 달러다. 미국 총기협회(NRA)의 로비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미국에서의 총기사고는 일상에 속한다. 통계적으로 보면, 미국인의 총기 사망사고는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다. 2004년부터 10년 간 총기사고로 숨진 이는 모두 31만여 명이다. 연간 3만명 이상이 숨진 셈이다.

이달 14일에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총기사고가 일어나 4명이 숨졌다. 한 배송업체 창고에서 직원 1명이 총기를 난사, 동료직원 3명을 살해하고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보다 앞선 6일에는 테네시주 내슈빌 다운타운 아파트에서 2살짜리 어린이가 쏜 총에 7살 난 사촌누나가 숨졌다. 경찰은 “2살짜리 아이가 어떻게 총을 갖게 됐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어린아이가 총을 갖고 놀다가 오발 사고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게 일어난다. 대체로 부모들의 총기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어쨌거나 미국은 “술보다 총을 사기가 쉬운 나라”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총기사고의 원인도 따져보면 언제 어디서든 총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있다. 미국에서 총기 구매는 `누워서 떡먹기` 라 한다. 주별로 조금은 다르지만 간단한 신원조회만 거치면 별 문제가 없다. 총기상이 책방보다 많다고 하니 실상을 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하지 못할 게 너무 많다. 한해 3만명 이상이 사망한다는데 국가가 제재를 못하는 것도 이상하다. 최근 미국 발 총기사고 소식을 들으며 한 나라의 사회적 관습이 끼치는 사회적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한다. 아마도 이 문제는 미국인의 딜레마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정구(객원논설위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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