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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마다 `윤달 대란` 화장장 예약 폭주

기사승인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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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부터 내달 23일 한달간
도내 예약률 80% 넘어서
몇백만원대 호가 안동포도
부모님 수의 제작하려
평소보다 문의 3배 급증

   
▲ 안동시 풍천면에 위치한 안동장사문화공원.
 
 

오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는 3년에 한 번 돌아오는 `윤달`이다. 이를 앞두고 도내 화장시설에 예약이 쇄도하고, 안동포 수의(壽衣) 구입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다.

□ 하늘·땅 감시하는 神이 없는 달

음력에서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더 보태져 공달(空月), 덤달, 여벌달, 남은달이라고 불리는 `윤달`은 속담에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안 난다`고 할 만큼 무탈한 달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화장시설마다 개장 유골 화장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 화장장은 포항 2곳, 김천, 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울릉, 경주, 구미 각 1곳 등 모두 11곳이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건 미만에 불과하던 개장 유골 화장의 경우 윤달이 시작되는 오는 24일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윤달 중 주말은 울릉화장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화장장 예약률은 80%를 웃돌았다. 특히 안동화장장은 윤달이 시작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주말 예약은 완료된 상태였다.

안동장사문화공원 관계자는 “윤달에는 묘지를 개장해 화장한 뒤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선산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많아 화장시설 이용이 많이 늘어난다”며 “이에 화장 회차를 평소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개장유골 화장 횟수도 5회에서 13회로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삼을 삼뚝가지에 걸어놓고 한 올씩 빼내 손으로 비벼서 삼을 연결하고 있다.<br /><br /> /안동시 제공  
▲ 삼을 삼뚝가지에 걸어놓고 한 올씩 빼내 손으로 비벼서 삼을 연결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 수의 관련 문의도 쇄도

수의를 장만하려는 이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윤달을 앞두고 하루 평균 10건 정도의 문의가 윤달을 앞두고 3배 가량 급증했다.

이처럼 안동포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면 부모가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최고급 삼베 대명사로 통하는 `안동포`는 천 년이 지나도 변질하지 않고 좀이 쓸지 않는다고 알려져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쓰였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일상복 뿐만 아니라 수의 재료로도 쓰이는 안동포는 천연섬유 가운데 가장 비싸다.

삼베 올 가늘기와 올 사이 촘촘한 정도에 따라 6~9새로 나뉜다.

19일 동안동농협 안동포전시관에 따르면 최고급인 9새 안동포 1필은 118만 원에 이른다. 6새 1필은 118만 원, 7새는 132만 원, 8새는 148만 원 선이다.

일반적으로 수의 1벌에 5필가량이 들어가 인건비를 포함해 9새 안동포 수의 가격은 960만 원이 넘는다.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인기가 워낙 높아 생산자들은 윤달을 앞두고 재고를 모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가에서 장례를 앞두고 급하게 수의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한 부모를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안동농협 안동포전시관 관계자는 “윤달을 앞두고 수의 관련 문의가 3배 가깝게 증가했다”며 “올해 매출은 평상시 3배가 넘는 3억 원가량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동/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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