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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화석박물관 이대로 사라지나

기사승인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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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간 개인 운영에 한계
2년 전부터 사실상 폐관
동해안서 수집한 화석 등
2천500여점 갈 곳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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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화석박물관인 경보화석박물관이 사실상 폐관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환동해권 화석박물관을 건립해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동해안권 교육·관광 목적
지자체 차원 박물관 필요
화석 많이나는 포항 적격”
지질학 전문가들 한목소리


◆ 산교육의 장 경보화석박물관

1996년 6월 영덕군 남정면 원척리 267-9번지에서 개관한 경보화석박물관은 약 20년 간 화석의 집합지로 불리며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한 한반도 대표 화석박물관이었다.

학교 체험활동이나 소풍의 대표 견학장소로 정평이 나 있으며, 평소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화석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산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곳에는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에서 수집한 다양한 화석들과 함께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들여온 2천500여 점의 역사적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시대별, 지역별, 분류별 특징에 따라 수차례의 전시회도 개최했다.

◆ 운영상 한계 … 안타까운 폐관

찬란한 시절을 보낸 경보화석박물관은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문을 닫고 말았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아닌 개인이 문을 연 박물관이지만 운영자의 희생으로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온 곳이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지난 18일 오후 확인한 경보화석박물관의 모습은 예전과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건물 전면에 대문짝만 하게 걸려 있던 `경보화석박물관`현판은 사라졌고, 투명 유리관 속에 자리해 방문객들의 신기한 눈빛을 독차지했던 각종 화석은 흔적도 없이 모습을 감췄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물관은 최근 2년 전부터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내부 경영의 문제로 더는 박물관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현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화석들을 대부분 처분할 계획이다.

40여 년간 개인적으로 화석을 수집하며 박물관을 운영했던 강해중 경보화석박물관장은 이날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영과 건강상의 어려움으로 박물관 문을 닫아 놓은 상황”이라며 “남아있는 화석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 “지자체 차원 운영 필요”

지질학 전문가들은 포항시가 직접 나서 화석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해안에서 나는 화석을 보존하기 위한 화석박물관은 지역에 반드시 필요하며, 가장 많고 다양한 화석들이 발견되는 포항이 적격이라는 것. 포항은 다양한 식물과 어류화석, 고래골격이나 상어뼈, 거북 등과 같은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한반도에서 보기 어려운 나무화석(탄화목)이 발견된 적도 있다.

경북 화석의 산지로 불릴 만큼 많고 가치가 높은 화석들이 포항에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대구시가 새롭게 추진 중인 비슬관광지에 화석박물관 건립 계획을 수립하면서 경북의 화석이 대구로 유출될 우려도 있어 지역 내 박물관 신설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 경보화석박물관 측에서는 대구시와의 접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시민들은 국내 최초 화석박물관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경보화석박물관을 계승받아 동해안 지역을 아우르는 환동해권 화석박물관을 건립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 박모(53)씨는 “화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치가 있어지는 것이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남은 화석들을 이용해 교육과 관광을 목적으로 동해안권을 아우르는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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