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이 오는 9월 암센터 개원을 앞두고 미국 바리안(VARIAN)사의 최신형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인 `바이탈빔(Vitalbeam)`<사진>을 영남권 최초로 도입해 설치·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21일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선형가속기 도입을 위해 최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정에 따라 방사선차폐를 위한 벽면 150㎝(콘크리트110㎝, 철판40㎝)를 시공하고 안정성을 획득했다. 이에 향후 3개월 간 시험 가동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선형가속기 실전 실사 등을 거쳐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선형가속기 바이탈빔은 머리와 목, 폐, 흉부, 복부, 간 부위의 암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몸속 암세포를 추적하고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암을 제거하는 최첨단 암 치료 장비다. 방사선 치료옵션을 넓혀 복잡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리니악 최고급 버전이다.

세명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방사선 치료는 장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에 도입한 선형가속기는 이전 장비보다 60% 이상 빠르게 3차원 고화질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엑스레이(X-ray) 선량은 25% 적게 사용하면서 치료 소요시간 5분 이내로 더 정밀하고 안전하게 암치료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비”라고 소개했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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