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소나무숲 110㏊ 대상
오전 6시~정오 집중 방제

포항시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 내 110㏊의 소나무숲을 대상으로 `드론 항공방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상 연막방제와 병행해 실시하는 이번 드론 항공방제 시범사업은 여름철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솔수염·북방수염 하늘소)의 활동 최성기에 맞춰 이들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시는 오는 23일까지 일반적인 지상방제가 어려운 험준한 산악지역, 군사보호구역, 주요경관림 등에 드론을 활용한 집중적인 방제를 펼칠 계획이다.

드론 방제는 저독성 약제(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 10%)를 물에 희석해 항공 살포하는 방식으로, 방제 대상목의 10m 이내 저고도에서 정확히 약제를 살포할 수 있어 기존 대형유인헬기 약제 살포보다 탁월한 방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업은 기압이 낮은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드론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는 꿀벌 등 가축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양봉, 산딸기 재배지역 등은 최대한 제외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하지 못하므로 죽어가는 나무는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즉시 제거하지 않고 산란유인목으로 남겨둔 뒤 겨울철에 일괄 제거할 계획”이라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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