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사업비 감축 권고
국비 잔액 30% 줄어들 듯
미착공 일부사업 축소될 듯
관광진흥사업 일부 조정도

경북도가 추진하는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 기반조성 사업 가운데 일부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3대 문화권 사업비 감축을 권고했다. 즉, 도와 시·군이 올해까지 확보한 8천276억원을 뺀 나머지 사업비 4천88억원 가운데 30%를 감축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은 도와 23개 시·군이 유교·가야·신라 역사문화자원과 백두대간 생태자원을 관광화함으로써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시작됐다. 오는 2021년까지 12년간 총 사업비 2조2천158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국비가 1조2천487억원이 지원된다.

현재 43개 사업 가운데 3개는 완료됐고 37개는 공사 중, 3개 사업은 아직 착공이 안 된 상태로 전체 공정률은 65% 수준이다.

경북도는 대부분의 사업에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상주시 `거꾸로 이야기나라 숲`과 경주의 `신라금속 공예지국 등 미착공된 일부 사업 등은 사업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43개 사업과 별도로 상품 개발 등을 하는 관광진흥사업(국비 353억원)은 실행계획 수립단계여서 일부 조정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3대 문화권사업은 국고 보조사업으로 3년마다 정기 평가를 거치기 때문에 사업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국비 잔액 30% 감축은 총 사업비 조정과 계약 낙찰 등을 통해 상당 부분 해결이 가능해 전체적인 사업추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북도는 3대 문화권사업 국비삭감 규모가 최소한에 그칠 수 있도록 문체부 등 관련부처 방문, 지역 국회의원 협조 요청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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