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이집트 등 11개국 출신 학생들
콩트·연극·노래 형식으로 발표
참가 학생들 홍보대사로 활동

▲ 지난 26일 대구대 평생교육관 2층 소극장에서 `외국인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구대 제공

【경산】 외국인 유학생 39명이 지난 26일 대구대에서 우리나라의 동쪽 끝 작은 섬 `독도`에 대한 사랑을 외쳤다.

대구대가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7회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이집트와 카자흐스탄,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등 11개 국 출신으로 학부 및 대학원생, 한국어연수생들이다.

예선 심사를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참가 학생들은 독도의 자연환경과 역사,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콩트, 연극, 노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몽골, 스리랑카, 이집트 학생들로 구성된 대구대 `PRXP(팀원 이름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 학생들은 조선시대 독도에 살던 어부가 바다 속에 빠진 후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와서 독도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들려주는 내용을 연극 형식으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팀의 대표 학생인 리햄(이집트·19세·교환학생)씨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독도라는 섬이 아름답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매력적인 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집트에 있는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회가 끝난 후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위촉돼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날 학생들은 위촉식과 핸드프린팅을 통해 독도 홍보대사로 성실히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27일부터 2박 3일간 울릉도와 독도를 찾아 독도박물관과 전망대 견학, 울릉도 일주, 독도 방문, 독도 관련 특강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독도`란 하나의 주제로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과 독도 관련 지식을 맘껏 뽐내고, 다양한 얘기와 추억을 함께 나누고 우정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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