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대구·경북 단체장선거 누가 뛰나 (경주)

▲ 최양식 시장, 이동우 사무총장, 박병훈 위원장, 임배근 교수, 주낙영 전 부지사
“민선 전환 이후, 3선 연임 시장이 없었던 경주였다. 내년 선거는 최양식 시장의 3선 도전이 관건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의 유권자들은 고민을 거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명의 후보가 거론되면서 득표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양식 현 경주시장과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임배근 동국대 교수, 박병훈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등 5명의 이름이 경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현직인 최양식 시장은 `3선 도전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최 시장은 최근 `민선6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시민을 위해 봉사를 하고 선거 이전이라도 시민들의 의사와 뜻을 확인할 수 있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기자회견을 사실상의 출마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최 시장이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현실화 등 무리없는 시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다만,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여론의 뭇매를 경험했다는 것이 변수다.

이동우 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도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총장은 “내년 선거를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장은 “오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준비에 여념이 없다”면서 “지방이 국가를 대표하는 큰 행사다. 특히, 지진 이후 힘든 경주에 큰 도움이 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장래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주시장 출마를 위한 밑바닥 작업에 한창이다. 그는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크고 작은 행사장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주 전 부지사는 자유한국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사직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임배근 동국대학교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 교수는 “사회적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경주시민의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며, 특정정당에 편향되어 정치적 경쟁이 불필요한 정치지형으로는 지역발전은 불가능하다”며 “합리적 개혁으로 경주의 도시경쟁력 향상과 지연, 혈연, 학연 등 연고주의를 탈피해야 한다”면서 선거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경북도의원을 지냈던 박병훈 바른정당 당협위원장도 유력한 후보다. 지난 2014년 경주시장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24.4%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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